6/4 - 우리의 농번기는 아직 끝나지않았;;

2012. 6. 4. 16:45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가꾸고 살기-텃밭/마당

씨앗과 모종을 파종하고 나면,
농번기가 끝나고 약간이라도 여유를 부릴 수 있을줄 알았는데,
아무리 텃밭이라도 농사에 여유란 없는 듯;;; ㅡㅡ;;;;

씨로 심어놓은 호박이 자라는 속도가 심상치 않아서... 아무래도 빨리 분가(?)를 시켜줘야할판;;
남은공간이라곤 땅(흙)이 늠 안 좋아서 평상을 만들까? 원두막을 만들까? 고민하던 자리;;;
그곳을 개간해서 밭을 만들기로 했다.


비가 와주면 좋겠지만, 금요일이나 되어야 비소식이 있다보니,
호박이 자라는 속도로 봐선 그때까지 기다릴수가 없어서...
물을 뿌려놓고 좀 있다가 땅을 파기 시작했다.

땅을 조금, 아주 조금 팠을뿐인데 그 안에서 나온 돌들;; ㄷㄷㄷ;;;


땅을 판건 요만큼;;; (1미터x1미터나 되려나? ㅡ,.ㅜ)


그럼에도 굴하지않고 옆의 쪽파밭만한 크기를 목표로 계속 파기 시작했으나,
옆의 밭 크기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이정도에서 마무리를 할수밖에 없었다.

만들자마자, 호박부터 옮겨 심고~

(아주 넓은 집을 만들어주려했는데 쬐금 작게 만들어졌다... ^^;;;)

옆에는, 역시 맹렬하게 자라고 있는 개구리참외를 옮겨심어줄 자리를 만들기위해 물을 뿌려놓았다.


마지막으로 남은 공간이 밭으로 바뀌는 순간;; ㅎㅎㅎ


이쪽땅역시, 돌과 나무뿌리들이 가득해서... 간신히 옆하고 크기를 맞출수 있었다...


마당쪽에서 본 모습;;;

(오른쪽 아래는 창고옆에 만들어 놓은 꽃밭, 봉선화만 쪼로로~ 먼저 싹이 나오고 있다~)


전체적인 텃밭 모습~

(길 오른쪽에 동아호박/애호박과 함께있던 호박이 왼쪽의 단독밭으로 이사를 했고, '예비'밭은 개구리참외가 옮겨갈 예정이다)


* 텃밭 정리~
5/10 - 길 오른쪽 작물들 (씨앗)
          검은찰옥수수, 수수, 동아호박, 호박, 애호박, 조선오이, 대박, 참취, 인삼, 잎들깨, 참깨, 개구리참외, 개똥쑥, 더덕     
5/14 - 수박과 방울토마토 (모종)
5/17 - 참외 (모종)
5/26 - 오이, 땅콩 (모종) / 서리태, 선비콩 (씨앗)
5/27 - 약콩(쥐눈이콩), 붉은팥, 개골팥, 목화 (씨앗)
5/28 - 호박고구마, 밤고구마 (모종)
5/29 - 쪽파 (씨)
6/4 - 호박 아주심기 (5/10에 씨앗으로 심었던 것)
(두군데로 나눠져있는 애호박은 한쪽(동아호박쪽)으로 옮겨심을 예정이며, 
 싹이 제법 많이 나온 개구리참외의 일부는 예비밭으로 아주심기 할 예정이다)


그 외에...
서리태나 선비콩, 쥐눈이콩은 쑥쑥 자라고있고, 붉은팥도 싹이 나려하고있고, 목화도 두어개 올라왔으며,
더덕, 인삼으로 보이는 싹들도 쪼마낳게 자라나고 있고, 대박과 동아호박도 발아를 한듯 보인다.
개골팥과 쪽파도 나오려는지 땅이 조금씩 갈라지고 있고... 고구마는 거의 다 살아나서 파릇파릇하다~ ^^

벌레등살에 기 못펴던 참외도 다행히 잘 이겨내서 새순이 나오고 있고,
수박들도 새순이 쑥쑥 나오며 잘 자라고 있다.

다만, 오늘 오전에 분 세찬 바람때문인지, 튼실하게 자라던 수박 두개중 하나가 밑둥이 부러졌고...
옥수수 하나와, 모종으로 사다가 심어놓은 오이도 하나 부러졌다... ㅠ.ㅠ


이후에...
매일 아침마다 하고있는 풀 뽑기는 여전히 계속 해야할거고...
오이나 토마토의 지주도 조만간 세워줘야 할거고...
애호박은 합가(?)를, 잎들깨나 개구리참외는 분가를 시켜줘야 할거고...
부엌옆의 작은 텃밭에 심어놓은 쌈채소들도 속아줘야 한다.



처음에 밭을 만들기가 어렵고 힘들지,
일단 밭을 만들어서 씨앗이나 모종 옮겨심으면... 물 주고, 가끔씩 풀이나 뽑으면 될거 같았는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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