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집 이사준비

2011. 9. 8. 15:27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고치고 살기-수리/정리


이사준비 1탄? ㅎㅎㅎ
사실은 이번 휴가때 내려가서 벽(수성페인트)과 바닥(강화마루)만이라도 하고 오고 싶었으나,
부득이하게 벽만하고 온 상황이라, 바닥하러 한번 더 내려가얄듯 싶다...


아래는 실내에 연막탄 터뜨리고 나와서 배회하다가 찍은 집 겉모습들~ㅋㅋ

저기 보이는 문이 부엌으로 연결된 문이다



한 방에 있는 창 두개-방 규모에 비해 창들이 엄청크다;; ㅠ.ㅠ



왼쪽이 메인(?) 진입로, 오른쪽은 방의 창문, 아래 나무문은 방문으로 쓰이던 미닫이문들




일단, 서귀포에서 사간 호스로 창틀을 물청소 해줬다.



물청소를 마친 후, 연막탄 뒤처리(?)를 하고, 
서울서 가져온 짐을 나르기 위해 대문을 다 열어 차를 마당에 넣었다.


조금만 멀리 떨어져도 잘 안뵈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짐이 가득~ㅋㅋㅋ

열어서 보면 더 잘 뵌다;; ㅋㅋㅋㅋ







이렇게 싣고 온 짐을 방에 내려놓고 보니... 아래와 같이 한가득;;;



모닝의 위력에 대한건 이전 게시물에서 설명했으므로 이걸로 패쓰~ ㅎㅎㅎ



1. 간단히 그려본 집구조, 설계 참 편하게 했단;;; ㅋㅋㅋ





2. 우리가 건드리기 전, 집 안의 상태

침실로 쓸 마당쪽에 있는 방, 곰팡이부터 제거해야할 상황



거실겸 건너방으로 쓸 대문/골목쪽 방, 방충망이 뜯어진곳이 많아 우선 청테잎으로;; ㅎㅎ



심란한 주방, 가스렌지가 올려져있던 싱크대는 틈마다 벌레가 너무 많아서 밖으로 내놓았다



아래는 욕실 모습들 
  

세면대도 욕조도 없이 덩그러니 놓여진 수도꼭지들 (빗자루와 대걸레, 락스는 우리가 사간 것들)
욕실문이 유리라 그랬는지 큰 캐릭터 스티커들이 잔뜩 붙어있었으나, 그것들은 제거한 후임


바닥 패턴;;; 타일이나 바닥이 우리 취향은 아니지만, 크게 깨진곳이 없어서 우선 그냥 쓰기로 했다


남편이 제일 바꾸고 싶어했던 변기~ㅎ (뚜껑부분의 거믓거믓한것은 얼룩이 아니라 스크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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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작업 시작

1) 샤워기 설치
도착해서 연막탄 터뜨리고 기다렸다가 청소하고 나니, 페인트 사러가기엔 시간이 애매한지라, 
서울에서 가져간 작은 해바라기 샤워기(홈cc에서 8만원대)를 먼저 설치했다.


수도꼭지는 아직 쓸만해 보여서 그냥 쓰기로 하고, 샤워기만 추가로 달았다

설치 후

저 애매한 위치의 전기 콘센트는 정말 안습;;; 우선 좀 더 방수가 될거 같은 커버로 교체예정



2) 전체 몰딩 제거 (욕실 제외)
어짜피 페인트를 칠할거니 몰딩도 같은 색으로 칠하면 그뿐이지만,
하룻밤 자보니, 시도때도없이 틈으로 기어 나오는 벌레들을 보고 철거를 강행;;
(욕실 천장이나 벽체는 안 건드릴거라, 대체품이 없어서 우선 놔두기로 함)


 
 







다 떼고보니, 틈이 어찌나 많고 넓은지... 저걸 다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자동으로 한숨이... ㅎㅎㅎ




3) 마당 (일부) 청소
대문에서 집 사이의 길은 그나마 나았지만, 그 외의 마당은 몇년이나 방치되었을지 모를 정도로 더 심란;;; ㅋㅋㅋ
전부 다 치우는건 하루이틀가지곤 택도 없는 일이기에, 수도 계량기가 있는 주방쪽 마당부터 살짝 치워보기로 했다.
(욕실작업을 위해 수도를 잠그고 열려고 했던, 수도계량기 안의 귀뚜라미들을 보고 놀라서 그런건 절대 아니다;; ㅎㅎㅎㅎㅎ)

어지러이 놓인 나뭇가지들과 깊이가 한뼘도 넘게 켜켜히 쌓여있던 낙엽들을 제거하는 작업부터 시작;;; ㅋ

비교적(!!) 깨끗했던 대문과 집 사이, 풀 사이로 걸어 다닐수 있는 길이 뵌다.



그러나, 조금만 뒤로 가면... 아래처럼 낙엽과 나뭇가지들이 한참;;;
 

치우기 전↑, 후↓  (치우기전에는 안 보이던 수도계량기 뚜껑도 잘보인다;; ㅋㅋ)
 


이 과정에서 습기를 머금은 낙엽층 사이에서 튀어나온 15센티정도 되는 통통한 지네가 운명을 달리하셨지만...
그덕분에 돌담의 돌도 아래로 한두줄 더 보일수 있게 되었다. ^^


주방문 쪽도 치워보니, 치우기 전엔 안 보였던 발판도 보이고, 마당의 수돗가도 잘 보인다;; ㅋㅋ


다 치운 후 발판까지 제자리를 찾은 모습, 푹푹 빠지던 낙엽들과 나뭇가지들은 우선 마당의 다른 한켠으로 모아두었다.



이날은 여기까지만 작업을 하고,
지영이(조카)가 도와주러 온다고 해서, 공항에 데리러 가는 길에 제주시에 들러 페인트와 필요한 물품들을 사왔다.



4) 욕실 재 정비
처음에는 세면대만 사고 변기는 그냥 쓰려고 했는데,
막상 가서 자세히 보니 생각보다 상태가 별로 안 좋아서 변기도 샀다.

다행히 제주시쪽에 종류도 어지간히 갖추고 있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은 욕실용품들 전문점을 찾아서,
욕실에 필요한 대부분-세면대(8만5천)+수도꼭지(4만), 양변기(13만), 욕실장(8만5천), 유리선반(1만) 등-을 그곳에서 샀다.
(수건걸이나 비누,휴지걸이 등은 부피가 크지 않아 서울에서 싼것(전부 1만원)으로 사갔다)

세면대는 원래 없었으니 우리가 설치하면 그뿐이나,
변기는 설치도 설치지만 이전꺼를 처리하기가 곤란해서 전문가한테 설치를 맡겼다. (공임 5만원)


욕실장은 좀 더 심플한걸로 하고팠으나, 싼티가 별로 안 나면서 심플한게 별로 없더란;;; ㅎㅎㅎ


세면대는 변기옆(거울아래)에 달고싶었지만, 수도라인이 창쪽이라 할수없이 창쪽에;;;


수건걸이, 옷걸이 등도 새로 달았고,
혹시 손잡이가 부딪혀서 타일 깨질까바 문 위에 완충기(?)도 달았다.


새로 교체한 변기와 휴지걸이, 변기설치는 전문가 솜씨~ ^^



아직 뭔가 훤~한 느낌이 들지만, 1차 정비후의 욕실 전체모습
 

비록 욕실의 타일들이 우리 취향은 아니지만, 아쉬운대로 나중에(이사 가서) 줄눈제라도 새로 바르면 깔끔할 듯~
(전기콘센트도 뚜껑있는 걸로 바꾸고, 욕실 문 손잡이도 새걸로 바꿨다)



5) 틈 메꾸기
천장 몰딩을 뗀 자리와, 곰팡이로 얼룩진 벽지를 뗀 자리 등등... 메꿀 곳이 정말 많았다.
(그덕분에 바닥은 생각도 못하고  철수해야했;;;; ㅡ.ㅡ)
우선 바르고 말린 후 2차로 덜 메꾼 부분만 다시 작업하느라, 메꾸는데 가장 시간이 많이 걸렸다.

1차 메꿈 후 사진 








대부분의 틈이 천장과 벽 사이에 있어서 평면이 아니라 메꾸기가 힘들었을 뿐 아니라,
천장까지 높이가 240~250cm 되는 집이라, 자세때문에 더 힘들었던 작업... 목과 팔과 어깨가 뻐근;;; ㅠ.ㅠ
그래도 메꿈질이 이틀만에 끝나서 페인트는 칠하고 갈 수 있어서 다행..? ㅋㅋ



6) 페인트 칠
이틀을 고개를 쳐들고 작업을 했더니만, 페인트 칠은 그나마 양반;; ㅋㅋㅋㅋㅋ
페인트는 화북에 있는 삼화페인트 공장에서 추천해 주신 홈스타OK 무광으로 사왔다.

4리터에 4만원정도로, 칠 하다가 모자라면 낭패라 넉넉히 5통을 사왔는데, 한통이 고스란히 남았다.
안 쓴건 영수증 가져오면 환불된다고 해서 넉넉히 샀는데, 하필 우리가 제주 떠나던 날이 일요일이라.. ㅠ.ㅠ
나중에 한달이 지나도 환불을 해주실지는 의문이나, 안되면 뒀다가 벽한쪽 파랗게 칠할때 쓸 예정~ㅎㅎ


콘센트나 스위치는 다 빼놓고, 전등도 빼놓고 칠을 시작하긴 했지만,
창틀이나 천장과 벽 사이의 경계 등 롤러가 닿을 수 없는 곳을 먼저 솔이나 스펀지로 칠하면,
남편이 롤러로 따라오면서 나머지를 칠했고, 3~4시간 말렸다가 같은 방법으로 한번 더 칠해 주었다.

방 두개는 옅은 옥색(?)으로 칠을 했고, 거실과 주방은 좀 더 화이트에 가까운 색으로 배색을 해서 더 밝게 칠했다.
방문으로 쓰이던 미닫이 문이 달려있던 문틀은 거실과 같은 색으로 칠했다.

조색(물감)제를 짙은 초록색으로 하나만 사와서 다 같은 계통으로... ^^
난 짙은 파랑을 강력히 주장했는데 다들 말리는 바람에 이번에는 포기했으나,
나중에 방 한 구탱이만이라도 내가 원하는 짙은 파랑을 꼭 칠하리라 다짐을 했;; ㅋㅋㅋ


아래는 칠하고 난 후~
(페인트 묻은 손이 번거롭기도 했고, 시간이 촉박해서 중간중간 과정까지 담을 정신이 없었다)

↑↓ 아래위 사진은 침실과 건너방, 방 두개가 같은 색을 칠한건데 빛(햇볕)에 따라 다른 느낌이 난다.


아래는 주방쪽



↑ 가장 많이 곰팡이에 쩔었던 벽의 변신~ (솔직히 이부분은 자세히 보면 울퉁불퉁하다... ㅋㅋ)



이번에 내려가 한 작업은 여기까지~
이사전에 했어야 할 바닥을 못하고 온게 많이 아쉽지만, 저정도라도 하고온게 그나마 뿌듯;;;

공구나 캠핑장비 등 가져간 짐들을 방 한켠에 모아서 가져간 천으로 덮어두고, 일단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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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우리가 그곳에 머무는 동안의 잠자리~
벌레때문에 거실에다 모기장을 치고 잤는데 조카까지 3명이 들어가니 딱이더란...;; ㅎㅎㅎ


자다보면 모기장 귀퉁이가 들썩거려서, 공구나 페인트통 같이 무거운걸로 네군데를 잡아 놓고 잤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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