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송계야영장 [2011/03/25~27]

2011. 4. 11. 17:37넓은 세상/노숙_캠핑


월악산 송계야영장...
다녀오니 괜찮은 곳이긴 했지만, 처음부터 월악산을 가려던건 아녔다... ㅠ.ㅠ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은 유키가 강력추천한 삼탄유원지...

도로쪽은 괜찮았지만, 산쪽에는 전날 내린 눈이 아직 안 녹은 곳이 많았다.

차로 달려~



건널목도 하나 넘어서~




반차를 내고 달려간 곳은 삼탄유원지, 박하사탕으로 더 알려진 곳이라고 한다.
그러나 전날 내린 눈때문인지, 바닥이 질펀거려서 도저히 텐트를 칠 바닥이 아니었고,
주말에만 열어놓으시는건지 화장실은 잠겨있고, 질펀거리는 길을 한참 걸어가서 찾아간 개수대는 물이 하나도 안 나오고...
게다가 취사금지라고 커다랗게 안내문까지~ ㅎㅎㅎ




축구장(?)은 그나마 잔디가 깔려있어서 덜 질펀거리긴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운동장에 텐트를 칠수도 없고...
뭐, 도저히 야영을 할 조건이 안되는지라, 일단 철수...

네비게이션으로 검색하니 제일 가까운 야영장은 박달재휴양림이었는데, 거리도 얼마 안되니 일단 출발;;;

↑↓ 박달재휴양림 가는 길





네비넘(아이나*)이 안내하는대로 가서 보니 어랏?  분위기가 뭔가 이상하다...
비포장을 조금 통과해서 입구에 가니, 진입로가 막혀있는거다.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 문의하니...
박달재는 올해 휴식년으로 쉬는 중이란다... ㅡㅡ;;;;;;;;;;


다시 수소문하고, 네비넘한테 물어보고....해서 결정한 곳이 월악산, 송계 오토캠핑장이었다.
(이번엔 네비넘이 알려준 전화번호로 전화해서 야영 가능한지 먼저 물어보고 출발을;; ㅋㅋㅋ)

송계계곡 쪽으로 좌회전~



또 좌회전.. ㅋㅋ



이번엔 우회전~ㅋ




이곳은 야영장에 사무소가 있는게 아니라, 캠핑장 가기전에 공원사무소가 도로변에 따로 있다.

들러서 물어보니, 일단 가서 텐트치고 있으면 직원이 수금(?)하러 간다고...




뭐, 송계야영장의 첫 인상은 자라섬처럼 큰 주차장에 구획을 나누어 놓은 느낌?
아직 겨울넘어 봄으로가는 초입이다보니 나무잎들이 많이 자라지 않아 더 휑한 느낌이 들었겠지만,
일단은 텐트부터 치고 둘러보기로~ (알고보니 바로 옆이 계곡~)


그곳은 단순히 구획만 나눠있는것이 아니라, 텐트칠 자리에 벽돌 한개정도 높이로 흙을 쌓아서 올려놓은 곳이다.
그 사이즈가 애매하게 한쪽으로만 길어서... 그렇다고 바닥은 타일인데다 차가 통행하는 곳이라 치기가 애매하고...
텐트가 동그랗게 큰편이라, 자리잡기가 만만치 않다.

안 튀어나가는 자리는 아예 없었고,
조금은 튀어나가더라도 그나마 큰 자리를 잡아 텐트를 치려고 했더니,
그 바로 옆에 사이트를 구축한 분이... 본인 지인이 오면 그곳에 텐트를 쳐야한다고 못치게 한다...

어지간하면 다른데에 치고 말았겠지만,
사이즈 맞는곳도 없고... 또 어짜피 그곳은 선착순인데 선점하는 것도 말이 안되고~
투덜대다보니, 그분이 선심쓰는척, '한켠에 치세요~'한다...
결국 그 사이트의 한켠에 몰아 치기로 하고 간신히 텐트를 쳤;;; 

* 그분들, 하루종일 본인취향의 음악으로 거의 캠핑장을 울릴정도로 방송하시는거야 뭐, 음악이니 참고 듣는다 쳐도,
  4륜오토바이 뒤에 유모차 같은것까지 달아서 아이들을 태우고 윙윙거리며
  캠핑장 구석구석을 달리는 통에 캠핑하는 내내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모른다. 
  비교적 한산한 편이긴했지만, 캠핑장엔 그분들 아이들말고 다른 아이도 있었는데...
  서로 안전하게 저~쪽 주차장구역에서만 타심 얼마나 좋을까?만은...  캠핑장 구석구석을 아주 신나게 달리시더란... ㅡ.ㅡ


암튼... 텐티피의 첫 집들이는 그렇게 송계 야영장에서 우여곡절끝에 집이 지어지며 시작을 했고...
간단히 야채죽으로 아침을 먹고 나니, 유키네가 도착한다.

유키네가 가져오는거 달걀 한알을 깨 넣어먹으려고 기다렸는데 늦게와서 없이 걍;; ㅎㅎ





유키네 텐트 치는거 거들며 잠시 쉬고 놀다가,
우리의 크림소스스파게티와 유키네의 샌드위치를 빅딜해서 점심을 같이 먹었다.
(자꾸 2인분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거 분명 200g(2인분) 맞거든? ㅎㅎㅎㅎ)

텐티피 환기구를 열고 본 하늘~



점심먹고 커피 내려먹으려고 준비중




점심을 먹고 커피를 내려마시고 쉬다보니, 싸부님도 마루와 함께 도착을~ ^^
(후식을 담당하시겠다고 하신 싸부님의 등장으로 우린 얼른 커피용품을 접어놓았고~ㅋㅋ)

싸부님의 올리포유커피를 한잔씩 얻어 마셨다;; ㅎㅎㅎ

초컬릿 크기로 잔 크기도 가늠하시길..ㅋ



↑↓ 휴대용 에스프레소로 한번에 한잔이라 이름이 '온리 포유' 커피~




소인국에 온 거인 아님돠~ 진짜로 잔이 작은거예요~ ㅎㅎㅎㅎ




좀처럼 사진 찍을 틈을 안주는 마루~



마루와 싸부님~




월악산이 국립공원이라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송계야영장은 월악산에 들어가기전에 있는 도로 바로옆이어서 마루도 함께 할수 있었다.
(물론 텐트 밖에 나갈때는 목줄을 줄곧했고, 배설물은 당연히 다 치웠다~ ^^)



커피도 한잔씩 했고, 이젠 싸부님이 텐트를 칠 차례~
간단하기도 하지만, 워낙 작기도해서 유키네와 우리텐트 사이에 자리를 마련하셨다~

아담한 크기의 싸부님 텐트~ㅋ (우리꺼는 왼쪽에 팩하나가 밖으로 나가있다)



우리텐트 입구... ^^ (photo by 유키)





그 이후에... 저녁도 함께했고, 저녁 후 커피타임에도 계속...
오밤중에 불 켜놓고 밖에서 사진도 몇장 찍었고,

다음날 아침도 함께했고... 정리하는 사진들도 다 찍었고...
정리 다 한다음 단체사진까지 다 찍고... 점심으로 묵집에가서 음식 사진+토끼사진도 다 찍었는데.....

....................................................................

용언니가 사진을 옮기다가 다 실종되고, 
토끼사진 여러장 중 마지막 사진 한장과 함께, 그 이후에 찍은 유키네 가족사진만 남았;;; ㅠ.ㅠ
(메뉴가 궁금하시거나 송계의 다른사진들도 구경하실 분들은 http://ukivill.tistory.com/1258 방문을... ^^)



토끼사진으로는 마지막 사진, 저녁준비할때부터 이거 이전까지의 사진들은 다 실종~ ㅡ.ㅡ



점심먹고 출발전에 찍은 유키네 가족사진~ (나도 찬조출연을;;ㅎㅎ)






정리하고 출발하기전에 의자에 올려놓고 다같이 찍은 단체사진까지 잃어버려서
아쉬운 마음에 전날 찍은 사진으로 대체~  (but, 찍어 주느라 나만 없;;; ㅠ.ㅠ)

맨 왼쪽부터 싸부님, 유키, 감자(유키남편), 용언니(또치남편), 윤희(유키딸), 가운데에 배깔고 있는 아이는 마루~




우리의 부지런한 용언니, 
사진파일들이 일부 사라진줄도 모르고, 다운받자마자 메모리 포멧;;; ㅡㅡ;;;;;;

그래도... 남은 사진은 없지만 추억은 남았으니 다행~ ^^
(추위에 떨며 찍어야했을 야경사진 안 찍은건 더 다행;;; ㅎㅎㅎ)




* 월악산 송계 오토캠핑장 (송계야영장)

전기/온수/인터넷 : 불가 (전기는 어디선가 끌어다쓰시는 분도 있는거봐서 부분적으로 가능한듯?)
개수대, 화장실 : 개수대는 야외이나 지붕이 있고 넉넉한 편이며, 화장실은 깨끗하고 따뜻함 (수세식+휴지)

사용료 : 성인 1인 1,600원/1박 (다음날 12시까지)
주차비 : 소형 4,000원/1박 (경차는 50% 할인)
예약없이 선착순

야영장 영수증(경차할인~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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