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금대리 야영장 [2011/03/12~13]

2011. 4. 7. 10:24넓은 세상/노숙_캠핑


금대 야영장 입구




두달만에 다시 가 본 금대리 야영장...
새해 첫날엔 기온이 살벌해서 그랬는지 그 큰 야영장 전체를 통틀어 텐트가 3동밖에 없었는데, 
이번엔 날씨가 풀려서인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토요일 점심즈음에 도착했는데도 마땅한 자리 찾기가 힘들었으니까.
워낙 사람들이 많기도 했지만, 사이트당 사용료를 내는 것이 아니라 사람당 입장료를 내는 시스템이다보니,
20~30%는... 사이트 한군데에 텐트를 치고, 그 옆 사이트에 화로대를 놓고 불을 피우셔서 두칸을 사용하신다.
(다른쪽 옆엔 해먹을 걸거나 다른 의자들을 놓아서 텐트 한동에 세개의 사이트까지 사용하시는 분들도 봤;;; ㅡ.ㅡ)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야영장 중간중간에 마련되어 있는 개수대들은 아직도 사용불가였고, 화장실 건물도 역시나 사용불가였다.
입구쪽 개수대 (수도꼭지는 2개이나 싱크대가 좁아 한번에 한팀씩만 가능)와 임시화장실만 개방된 상황.

끼니때에는 사람이 많이 몰려서 설겆이하기 어려워서, 가급적 설겆이 거리를 안 만들려고 노력해야했다.
(휴지신공과 알미늄호일신공으로 버틸수 있는데까지 버텼;;; ㅎㅎㅎ)

낮엔 따뜻하지만 밤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수도 있어서, 실외 개수대는 개방 안 했다고쳐도,
영하 10~20도로 내려가는 한겨울도 아니고, 실내에서 물을 쓰는 화장실까지 잠가놓을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이건 3월 중순에 다녀온 이야기니, 4월초인 현재는 모두 개방되었을 거라 믿어본다~ ^^)


암튼... 사설이 좀 길었;;;;

이번캠핑에서 메뉴는 점심에 크림소스스파게티, 저녁엔 샤브샤브, 다음날 아침엔 달걀토스트&스프 였는데
부식을 챙긴 용언니가 젤 중요한 두개-달걀과 크림소스-를 빠뜨렸기 때문에,
야영장 들어가기전 원주 시내의 하나로마트에 들러 달걀과 소스를 샀다.
(크림소스를 안팔거 같아서 걍 모시조개 사다가 봉골레를 만들어 먹으려 했는데, 다행히 로제소스를 팔았다)

텐트를 세우고 정리가 끝나자마자 간단히 스파게티를 해 먹었고,
막간에 잠시 쉬고있는데 곰돌이네가 침낭만 들고 밤에 오겠다고 연락이 왔다.

뭐 어짜피 텐트야 넓으니까 바닥에 깔 매트하고 침낭만 가져오면 4명이 잘수는 있는데, 문제는 아침식사용 부식...
어쩔까 하다가 저녁과 다음날 아침 메뉴를 바꾸기로;;; ㅎㅎㅎ

저녁을 거하게 먹으려고 샤브샤브를 준비했는데 그걸 다음날 아침에 같이 먹고,
아침에 간단히 먹으려던 달걀토스트를 저녁으로 먹기로 했;;; 
(웬수들;;; 미리 온다고 이야기 해줬음 니들꺼까지 넉넉히 준비해왔을꺼 아니더냐~ ㅋㅋㅋ)


아래 사진은 곰돌이 덕분에 조촐해진 저녁식사~ㅋ

개수대 한번 쓰려면 한참을 기다려야하니, 어지간한건 호일을 쓰고, 안되는건 휴지신공을;;ㅎㅎ



달도 참 밝다...

(↑↓ 포토 바이 용언니)


입구쪽에서 본 5야영장 모습 (우리텐트는 안 뵌다;;ㅎㅎㅎ)




저녁먹고, 커피한잔 내려먹고, 산책한판 하고, 미뤘던 설겆이도 하고, 쉬다보니... 곰돌이네가 도착...

후식으로 먹으려고 만들어왔던 딸기블루베리바나나호두잣요플레를 나눠먹고 잠시 담소를 나누다가 쓰러짐~ㅋㅋㅋ
(4명 모두 바닥모드로 자기로하고, 우리 야침을 접고 바닥 깔고 매트깔고 침낭덮고 취침~)



다음날, 타이밍을 잘 맞춰 화장실들을 해결하고, 세수도 하고... 아침을 먹었다.

이건 머;;; 에어컨 틀어야할 기세;;; ㅡ.ㅡ





아침메뉴는...
집에 있는 채소는 다 털어 가져갔고, 꽃게로 시원한 맛을 내고, 돼지고기, 소고기가 주 재료인 샤브샤브~ 
혹시 몰라 가져갔던 생우동도 2개 넣어먹었고, 밥을 넣어 죽도 끓여먹었더니, 4명이 먹었는데도 다행히 모자라지는 않았다.

채소와 꽃게를 넣고 국물 만들기 시작~



돼지고기부터 먹고~

 

소고기로 입가심을~ㅋㅋ



알이 꽉찬 꽃게들은 꺼내서 좀 식혀놓고...



곰돌네가 가져온 굴도 살짝 맛만 보고,

 

꽃게 시식~ (누구 손일까요?ㅋ)




국수를 넣어 끓이고,

 

가쓰오브시로 맛을 더해 국수 흡수;; ㅋㅋㅋ



밥 넣고 끓여 죽을 만든 후 채소를 넣고,

 

달걀까지 푼 죽으로 마무리~ㅋㅋ





거~한 아침을 먹고, 곰돌이네가 집에서 만들어온 플레인요플레+꿀을 후식으로 먹고, 커피까지 내려먹고 쉬다가...
설겆이 줄을 보니 엄두가 안나, 집에서 설겆이를 하려고 큰물만 처리한채 짐을 꾸렸다.


금대리에서 나가는 길





원래 우리집 캠핑의 마지막은, 그 동네 중국집에 가서 자장면을 먹는거였는데,
이날은 곰돌이의 추천으로 막국수를 먹기로 했다.

고기귀신들이 국수만 먹을리는 없지~ ㅋㅋㅋ



비빔막국수



물막국수



메뉴들



금대리입구에서 심하게 가까운 집이어서 낙점;;; ^^




막국수와 보쌈은, 뜨신 잠자리와 거한 아침을 제공받았다며 곰돌이네가 쐈;;; ^^
(잘 먹었수~ ㅎㅎㅎㅎㅎ)



* 치악산 금대리 야영장

전기/온수/인터넷 : 불가
개수대/화장실 : 동계라서 입구쪽만 사용가능 (2011/3/13 기준)

사용료 : 성인 1인 1,600원/1박 (다음날 12시까지)
주차비 : 소형 4,000원/1일 (1박이면 8,000원, 2박이면 12,000원)
예약없이 선착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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