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밤별캠핑장 [2011/02/12~13]

2011. 2. 16. 16:16넓은 세상/노숙_캠핑


우리는 원래 뭐가 당첨되는 운은 아닌데,
20팀만 초청한다는 SK엔크린 이벤트에 추가로(!!) 당첨되었다고 연락이 와서,
충주의 밤별캠핑장에 다녀왔다.


엔크린에서 캠핑비(1박) 및 몇가지 프로그램들과 엠블런스를 지원했고,
당일 주유 영수증을 가져오면 선물로 신라면 한봉지(4개? 5개??)도 줬다.
(기대들을 많이했는지 실망한듯한 얼굴들이 꽤 보였으나, 우리는(만?) 캠핑에 아주 잘어울리는 선물이라 생각했다~ㅋ)


준비한 행사로 문패만들기와 초컬릿만들기, 썰매타기 등 프로그램도 몇가지 있었는데,
썰매타기를 제외한 다른 행사들은 재료들만 지원하고 각각의 텐트 안에서 가족들끼리 진행되는 것이어서,
억지로 여럿 모아놓고 진행하는 행사가 아닌, 가족들과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고 서포트만 하는 것이라 더 좋았다.


아침 9시쯤 출발해서 쉬엄쉬엄 가 도착하니 11시무렵,
맘에드는 자리에 치면 된다길래, 한적한 곳(C13 사이트)을 골라 후딱 텐트 치고,
점심으로 어묵탕을 먹으려했던 계획을 급수정해서 어묵라면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충주의 밤별 캠핑장은 크게 ABC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오토캠핑 행사는 그 중에 C구역(총 27개 사이트 가능)에서 진행되었다.

C구역에는 남녀 화장실이 각각 두개씩과 샤워및 세면실이 한개씩, 그리고 개수대가 있는 건물이 있었는데, 
세면실이나 개수대는 뭐 기다렸다 씻어도 되겠지만, 화장실이 2개씩 뿐이라서 주말에 사람이 많이 몰리면 좀 혼잡할수도 있을거 같다.

왼쪽부터 여자화장실 두개, 남자화장실 두개, 민박용 방 두개, 남자세면장, 개수대가 있다



개수대에 오른쪽 옆으로 돌아가면 여자 샤워/세면장이 있다



 

여자화장실 모습, 들어가자마자 세면대가 있고 안쪽에 변기와 휴지통이 있다

남자 샤워/세면장 모습, 시설은 세면장이라기 보다는 개수대에 가깝지만, 커튼뒤에선 온수 샤워도 가능하다 ^^



개수대 모습, 온수 가능한 수도꼭지 4개가 있고, 한쪽엔 분리수거통도 보인다






암튼... 점심을 먹고 커피까지 내려마시고 좀 쉬다가 약속된 2시가 되어서 본부로 가니,
첫번째 행사인 [문패만들기] 재료를 나눠주고 간단한 설명을 해준다.

문패킷에는 나무로된 하트모양 바닥 판과 풀을 칠해 나무판에 붙일수 있게 바닥을 살짝 깍은 작은 나무들이 몇가지 크기로 들어있었는데,
바닥판에 작은 나무들로 글씨 쓰자니 3글자 이상은 불가능해서 고민하다가 '또치네'가 당첨~ㅋㅋ

문패킷을 받기전에는 그릇들에 새긴것과 같은 'bada♡joa'를 문패에 쓰려고 하였으나,
받고 보니 구조상 불가능해서, 일단은 또치네로 쓰고 나중에 뒷면에 인두로 bada♡joa를 쓰기로 했다.

완성된 모습~ㅋㅋ



동그라미가 들어가는 글씨때문인 듯한 땡그란 나무도 서너개 들어있었는데,
그중 깨끗한 두개를 골라서 서로의 얼굴을 만들기로 하고 위쪽에 나란히 붙여놓았고,
꾸미기용으로 쓰라고 빌려준 여러색깔의 사인펜으로 모자를 칠하고 눈동자와 입을 그려넣었다~ㅋ


우리집;; ㅎㅎㅎ





두번째 순서는 [초컬릿만들기]...
역시나 본부에서 재료를 받아다가 각자의 텐트에서 만들었다.

작게 잘린 초컬릿재료를 중탕으로 녹여서 짤주머니에 붓고,
그걸 다시 틀에다 부어서 살짝 굳은 후에 장식을 올려 서늘한 곳에서 굳히면 되는거였는데,
둘 다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만들어 본 거라, 실수를 연발하면서도 재미는 있었다~ㅋ 

초컬릿 녹인거 부으면서 가운데에 아몬드도 하나씩 넣었는데,
초컬릿재료, 안에 집어 넣을 아몬드와 잘게 부순 땅콩들, 여러가지 장식들은 물론, 포장재료까지 꼼꼼히 들어있었는데,
이모든 세세한 재료들은 주최측에서 다 챙겨준 것들이다~ ㄳㄳ~

얼결에 만든 초컬릿들~ㅋ (아직 다 굳기 전)



다 굳고 난 후 상자에 넣을 것들은 넣고, 나머지는 비닐과 리본으로 포장 완료~ㅋ





초컬릿 만들기까지 얼추 끝나고나니 또 밥 먹을 시간,
점심으로 간단히 라면을 먹은터라 더 배가 고팠는지도 모른다.

저녁메뉴는 오랫만에 궈 먹는 삼겹살~
난로가 없을때 심각하게 영입을 고려했던 휘발류 버너대신,
편하게 이것저것 해 먹을 수 있는 코베아에서 나온 3way 바베큐그릴을 들였었다.

몇가지 종류의 상판도 같이 들어있는 물건이라,
그냥 가스렌지로도 쓸 수 있고, 조개/고기나 꼬치 등의 직화구이용으로도 쓸 수 있고,
아래 사진처럼 넓은 불판을 올리면 기름이 많은 고기들도 구워먹을 수 있고, 간단한 전골요리나 볶음밥도 가능하다.

재료로는 삼겹살 외에, 집에서 싸온 김치와 쌈장과 소금이면 충분~ ^^



아~ 같이 구워먹을 버섯과 양파도 가져왔다~ㅋㅋ (이날은 허브솔트 대신 천일염을 뿌렸다)



완성~ㅋ





준비해간 금겹살 한근을 다 먹어치우고 나서,
뭔가 허전한 마음에 소시지까지 구워먹고~ (쉿~ㅋㅋㅋㅋㅋ)

그 다음은 식후 컵휘 타임~
비록, 기다란 주둥이의 주전자는 수납때문에 걍 집에서 쓰기로 하고, 다시 예전의 뭉툭한 주전자로 바꾸긴했지만...
용언니가 그리도 갈망했던 휴대용 커피분쇄기까지 구비하고나니, 커피를 바로바로 갈아서 먹어 더 맛있는거 같았단;;;;  ^^

아래 텀블러는 2인용 내릴때 쓰려고 집에서 쓰던걸 가져왔다





저녁을 먹고 치우고 좀 쉬다보니, 진행하시는 분들이 텐트마다 방문해서 마시멜로우 꼬치와 고구마를 주고 간다.
(걍 위에서 시켜서 억지로 하는 행사가 아닌, 캠핑에 대해 뭔가 아는 사람이 기획한 행사가 맞나보다~ ^^)


고구마나 마시멜로우나 불멍때리며 궈 먹으면 더 좋았겠지만,
바람이 심해 아직 나가기는 좀 그렇고... 일단 난로를 이용하기로~ㅋ

고구마는 은박지에 싸서 난로 위에 던져놓고, 마시멜로우부터 난로에서 구워 흡입;; ㅎㅎㅎ
4인 기준이라 그런지 식구당 4개씩을 주고갔는데, 우린 둘이라;;; 각 2개씩~ㅋㅋ

캠핑장 아래쪽에 있는 매점에 가서 사온 용언니의 특별식 콜라와 함께 먹는 고구마~



익자마자 바로 먹기엔 너무 뜨거웠지만, 정말 잘 익었다





바람이 좀 잦아들자, 이번엔 불멍타임~
잘 마른 나무 한봉지를 아예 차에 싣고 다니니, 원할때마다 불멍이 가능해서 좋다~ㅋ
근처에 솔가지가 많지는 않았지만 불씨를 만들만큼은 있어서 그걸로 불을 지피고, 가져간 나무를 올려 불멍을... ^^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용언니 생일이다~
'생일밥상'용 꽃등심 외에 미역국 끓여준다고 국거리용 소고기와 미역도 준비해 가긴 했는데,
미역국은 번거롭다셔서 저녁에 먹기로 하고 아침부터 1++등급의 한우 꽃등심 두덩이만 구웠다~
(일명 '모닝 꽃등심' ㅋㅋㅋ)

그런데... 아쉽지만, 꽃등심은 흡입하느라 바빠서 사진을 못 찍었;;; ㅎㅎㅎㅎㅎ


오전 행사는 썰매타기와 풍선날리기...  썰매는 오랫만에 한번 타볼까 했었는데, 
전부 40개(가족당 2개)를 준비하려했었는데, 착오가 생겨 29개 밖에 못 구했다는 방송이 나온다..
뭐... 애들이 먼저 타야지~ 하면서, 우리는 썰매를 포기~ ^^

천천히 정리나 하자고 텐트로 돌아와서 커피한잔 내려먹고 슬슬~ 정리 시작~



썰매를 포기하니 시간이 좀 남아 잠시 여유를 부려본다~





아래는 이번에 첨으로 설치해본, 결로를 막아주는 용도의 라이너시트~ (지난번엔 어찌치는지 몰라서 생략했던;; ㅋㅋ)
위쪽에 폴대들이 지나가는게 보이던것이 깔끔해 지기도 했고, 해가 비치니 그 특유의 색 때문에 분위기가 더 아늑해졌다. 


이너텐트를 안 칠때는 전체를 다 덮을 수 있지만, 칠때는 말아놓을 수 있는 고리도 있다




요건 이번에 새로 들인 부엌용 테이블,
굴러다니는 돌 가져다 버너 올려놓고 쭈구리고 앉아 밥하던 때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ㅋㅋㅋ



텐트가 있을때와 철수 후의 사진 비교
 

텐트 날아갈까바 근처의 돌들은 거의 다 가져와서 스커트를 눌러놨었다~ㅋ

입구만 빼고 텐트에 빼곡히 둘러 놓았던 크고 작은 돌들~ㅋㅋㅋ





얼추 정리가 끝날무렵,
음지쪽에 약간 덜 마른 텐트를 말린다며, 잘 마르라고 팩을 좀 느슨히 한채로,
남은 연료를 소진하려고 켜놓았던 난로를 넣어놨었는데...
갑자기 확~ 바람이 분다;;;

우이쒸이;;;; 순식간에... 손바닥만한 구멍이 났;;; ㅠ.ㅠ
그나마 난로 바로옆에 용언니가 있어서 금방 떼냈기에 망정이니, 안그랬다면 홀라당 다 태워버릴뻔 했;;; ㅡ.ㅡ


용언니, 본인이 팩 느슨하게하고 바짝 난로 놨으면서 오히려 나한테 뭐라한다... (웅? 왜 나한테??)
그러더니... 조금후엔 오늘이 자기 생일이니 봐 달란다... (ㅡ.ㅡ??)
==> 속이 많이 쓰렸다보다;;; 생각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거 보면;; ㅋㅋㅋㅋㅋ


아깝긴하지만 뭐, 어짜피 난 구멍을 어쩌겠어?

마저 정리하고, 마지막 순서인 풍선 날리기와 기념촬영을 한 후 철수해서,
근처 읍내에 가서 점심으로 자장면을 한그릇씩을 먹고 서울로 출발~


집에 돌아오는 길에 캠핑용품 매장에 들러 오가와 리페어킷을 찾았는데,
어지간한 리페어킷은 사이즈가 작아 택도 없을거 같아서, 
걍 다른 메이커(콜맨)에서 나온 A4 반만한 크기의 접착제가 칠해진 텐트천을 구해왔다.

견물생심이라고, 괜시리 매장엔 가서;;; 다른것도 사고;;;
ㅡ.ㅡv   ====3=3=3=3333




* 충주 밤별 캠핑장
시설 : 화장실, 개수대, 샤워 및 세면장
전기/온수/무선인터넷 가능
사용료 : 1박에 28,000원 (이후 1박에 15,000원 추가)
홈페이지 : http://www.bambyul.co.kr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