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선 방풍림 제거 (2/7~3/10) - 낙천리 귤밭

2015. 3. 11. 13:30귤밭 이야기-또와용귤밭/귤 가꾸기

 

처음 계약할 당시부터 낙천리 귤밭의 최대 숙제는

쌩뚱맞게 대각선을 가로지르는 방풍림을 제거하는 일이었다.

 

 

물론 방풍림이 바람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햇볕을 막기도 하기에...

농가마다 바람을 막아주느냐 햇볕을 많이 쪼여주느냐...의 선택을 해야한다.

 

 

우리는 바람 보다는 햇볕을 택하기로 했는데...

 

방풍림이 밭의 경계가 아니라 대각선을 가로지르다보니,

북쪽의 나무들은 햇볕이 많이 부족했던거 같아서이다.

 

 

 

낙천리 밭의 모양은 이리 생겼다. (빨간 테두리)

 

 

이중에 초록 테두리가 방풍림이 있는 부분인데,

딱 봐도 꽤 많아 보인다. ㅠ.ㅠ

 

 

보통 방풍림은 경계에 심는데, 여기는 어찌 대각선에 심었는지는 의문이지만...

햇볕을 택하기로 했으니, 경계가 아닌 가운데에 있는 나무들은 베어버리기로 했다.

 

 

 

사진에서 가운데 키 큰 나무들이 그 대상.

 

 

그 큰 나무들 좌우에 귤나무들이 있는데,

  

 

 

왼쪽 나무들은 남쪽이라 그나마 해를 좀 보지만, 오른쪽 나무들은 햇볕을 별로 못 받았을거 같다... ㅡ.ㅡ

 

 

오른쪽 옆 밭 (길)에서 본 방풍림, 가운데 둥그런 부분인데... 키가 제법 크다.

 

 

 

엔진톱을 빌려다가 차근차근 베어나가기 시작~

(가운데 방풍림때문에 뒤쪽 귤나무에 그늘지는게 확연히 보인다. ㅜ.ㅜ)

 

 

 

 

전체의 1/10도 안 잘랐는데 나뭇가지들이 벌써 이만큼 쌓였;;; ㄷㄷㄷ;;;

 

 

 

근데 빌려 온 엔진톱에 시동걸기가 늠 힘이 든다.

자르는 시간보다 엔진톱이 멈춰서 다시 시동걸고 어쩌고 하는 시간이 더 많이 드니 말이다.

 

 

결국 엔진톱은 포기하고, 전정톱으로 하나하나 잘라나가다가... 그 조차도 포기~ㅋㅋㅋ

(사실은 그즈음~해서 설날연휴가 겹쳤다~ ^^)

 

 

 

 

설 연휴가 지난 후, 지인한테 중고 엔진톱 하나를 샀다.

(허스크바나 240e)

 

처음에 빌려썼던 엔진톱보다 용량은 작은거지만, 우린 뭐 엄청 굵은 나무를 벌목할게 아니니까;;; ㅋ

 

 

 

조금씩 속도가 붙어간다~ ^^

(오른쪽 끝이 나무 밑둥을 잘라내기 시작한 부분)

 

 

2/22일에 이만큼~

 

 

2/24일엔 또 이만큼~ㅋ

 

 

물론 잘라논 나뭇가지들이 쌓여있어서 좀 헛갈리긴 하지만,

위 사진하고 그 위 사진하고 비교해 보면, 큰 나무들이 없어지는게 보인다~

 

 

 

며칠간을 계속해서 자르고 정리하고 하다가, 잘라논 나뭇가지들을 더 쌓아놓을 곳이 없을때즈음...

서부농업기술센터에 (2월중순에) 예약해 논 파쇄기 빌리는 날이 되었단;;;ㅋ

 

 

 

이렇게 쪼로로~ 자기 순서를 기다리는 녀석들 중에,

 

 

우리가 빌리기로 한 파쇄기를 트럭에 업어왔다~

 

 

 

밭에 도착 후, 같이 빌린 발판을 대놓고 살살~ 내려서...

 

 

 

 

땅에 안착~

 

 

 

이때부터 시작해서 3일간 폭풍파쇄를 했더니만...

 

 

 

 

귤나무 높이 만큼 쌓여있던 방풍림의 나무가지들이 사라지고,

 

미쳐 못 자른 나무의 뿌리부분과, 땔감용으로 잘라놓은 나무들,

그리고 파쇄결과물들이 쌓여 만든 작은 언덕들만 남았다~ ^^;;;

 

 

 

 

 

워;;;

우리가 생각해도 엄청난 일이었는데, 슬~ 끝이 보인다;;; ㅎㅎㅎㅎㅎ

 

 

다만, 그 와중에...

자기 용량에 비해, 엄청난 양의 나무를 잘라낸 중고엔진톱이 사망판정을 받긴 했지만. ㅡ.ㅡ

 

 

 

 

 

자 그럼, 이쯤에서...

방풍림 제거 전후의 변화과정(?)을 함 올려볼까 한다~

 

 

요게 처음에 계약할 당시의 모습이고

 

 

이건 작업을 시작하던 날의 모습(계약당시와 거의 같은 상태)

 

 

아래는 중간정도 진행되었을때의 모습이고... (중간에 한 뭉텅이가 없어지면서 뒤편의 언덕이 보이기 시작한다~ㅋ)

 

 

이건 조금 더 잘라냈을때의 모습이다.

 

 

거의 다 잘라냈을때의 모습인데, 위에 사진들하고 각도가 좀 많이 다르니 그건 감안을;;; ^^;;;

 

 

머, 암튼...

이 이후에도 남은 뿌리부분들을 더 짧게 잘라냈고,

잘라논 나무들은 땔감이 필요한 분한테 나눠드렸다.

 

 

그리고 마무리를 쬐금 더 해야하는데, 아직도 뒷정리중이라...

나중에 뒷정리가 끝나면, 낙천리 귤밭의 깔끔한(?) 모습을 올려볼 예정이다~ ^^

 

 

개.봉.박.두...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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