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 - 비바람 부는 날 & 절인배추 주문

2012. 4. 20. 18:55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제주에 살기

일기예보상으로는 어제오후부터 일요일까지 쭈욱~ 비가 온다고 하였는데,
어제 새벽부터 오던 비가 오후에 잠깐 그쳤다가 저녁때 또 잠깐 내리고 말더니, 오늘 아침에도 흩뿌린다.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 ㅡ.ㅡ)

대신 바람이 엄청 분다...
보통은 서풍(대문에서 마당쪽으로)이 부는데, 오늘은 동풍(마당에서 대문쪽으로)~
오후 6시현재, 시간당 40키로(초당 11미터이상)의 속도로 바람이 분다...ㅡㅡ;;;;;


아침에 사료를 주자 냄새만 맡고 휙~ 돌아서는 마리;;;
어제 사료 다 먹었다고 이뿌다~하며 고구마 껍질 조금을 간식으로 줬더니만, 아직 견딜만 한가 보다;; 흥~

'사료 먹기 싫어요, 쌀밥 주세요~ 네?'


'아~ 오늘 이러다 또 굶는거 아냐? ㅠ.ㅠ'


'기필코 맛있는 밥을 쟁취하리라;; 불끈~'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꼬리를 살랑시 흔들고 한없이 불쌍한 표정을 지을때면... 
마리가 먹고파하는 밥을 먹일까?하고 맘이 약해지기도 하지만, 언제까지 탄수화물만 줄 수는 없는 일...

미안하다 마리야;;; 우린 우리밥을 먹고, 넌 니 밥을 먹어야지~  ㅡ,.ㅜ



오늘 바람이 어땠냐면...
아래의 개털 풍속계를 보시라;;;  눈도 안 뵌다~ ㅎㅎㅎㅎㅎ



아침저녁으로 날은 쌀쌀하지만 그래도 봄은 봄인지,
처음에 심을때 아무것도 없이 나뭇가지만 있던 은행나무에도 새순이 많이 자라났다.


자세히 보면, 은행 맞다;; ㅋㅋㅋ


매표소 아저씨가 가져다 주신 동백나무 가지들도 자리를 잡아 가고~


바로 옆의 감나무에도 새순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아직은 눈에 확~ 띌 정도로 마구 자라는건 아니지만... ^^)


그리고, 배추 30키로(15포기쯤?)로 담은 김치가 두달도 안되서 또 떨어졌다~
보통, 끼니마다 새로 만든 반찬 하나와 김치... 요 두가지만으로 밥을 먹어서일거다...ㅋ

절인 배추 20키로를 주문해 놓고,
바나나와 우유 등을 사왔다.  이제 또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을 때가 온 듯하여~ ^^

(바나나는 조금 후에 껍질을 벗겨 적당한 크기로 잘라 냉동실로 들어갈 예정~)


시장보는 김에 날도 구리니 오늘 저녁엔 짬뽕을 만들어 먹을까?하고 홍합을 찾았는데, 홍합이 없다;;;
그럼, 매생이 굴국밥을 먹을까?하고 굴을 찾았는데, 굴도 안 뵌다... ㅡㅡ;;;;;;

결국... 걍 집에 있는 채소들을 넣어 만든 카레라이스로 저녁을... ㅎㅎㅎ

(물론, 맛은 훌륭~ㅋㅋㅋ)



조금 후면 마리 밥시간...
과연... 오늘 거의 하루종일 굶은 마리가 사료를 먹으려 할까? ㅡ.ㅡ??


내일은 비가 온다고도 했고 대정오일장날이니,
일은 접고, 무나 쪽파 등등의 김치거리 사러 장에나 다녀올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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