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 - 작은텃밭 가꾸기 시작~

2012. 4. 14. 22:33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가꾸고 살기-텃밭/마당

오늘도 날씨가 좋다~
새벽부터 일어나, 우리 아침먹고, 마리도 아침주고 빗질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ㅋ

눈꼽 떼고 머리부분 먼저 빗어서 묶어주고, 그 다음은 몸통 순서~ㅎㅎㅎ

(용언니가 손으로 잡은건 배쪽인데, 그 위로 다소곳이 앞발을 나란히 올려놓은 마리~ㅋ)

이번엔 등쪽 빗질할 차례~


빗질을 끝나자, 빗질이 싫다는 뜻으로 우리 바로 앞에서 털 털기를 수차례한 후, 공한테 화풀이를... ㅋㅋㅋ

(마리가 공 물고 뒹구는 이곳은... 양파밭;;; ㅡ.ㅡ)


다시 집안에 들어와서 청소하고, 정리할거 하고 나서...
날씨도 좋고 해서 바람이 덜 불면 불놀이를 하기로 하고 나가보니, 잠잠하다가 갑자기 돌풍이 불기를 여러차례~
불놀이는 포기하고 대신 작은 텃밭(부엌쪽)을 가꾸기로~ ^^

원래는 거의 경계만 있던 이곳에 겨울이라 우선 대파뿌리와 두어가지 채소를 심었었는데,
추워서 잎이 많이 크지 못했는데, 안 커서 못 따먹고 어쩔까 하다보니... 그중 청경채와 비타민은 꽃이 피어버렸다~ ㅋㅋ


우선 심어져있던 것들을 파서 한쪽에 놓고, 땅을 고르기 시작~

(돌담에 있는 장미들과 무화과는 그대로 놔두었다)

땅 고르고 난 뒤, 텃밭을 양쪽으로 나눠서 두둑을 세웠다.

(대파뿌리를 심어 놓은 것부터 옮겨 심었다)

가운데는 사람이 오가며 작업할 자리다.

(왼쪽을 먼저 만들고 오른쪽을 만들었더니, 그 사이 왼쪽 흙 윗부분이 말라버렸다~ㅋ)


구경꾼 마리~ㅎㅎ


사실, 마리가 앉은 왼쪽옆엔 무지 작지만 호두나무가 심어져있는데, 녀석이 나무 중간에 난 새순을 따먹기 시작;;; ㅡ.ㅡ
호두나무가 늠 작아서 잘 안 보이기도 했기에, 울타리를 만들어 줬다~ㅎㅎ


(청경채꽃과 비타민꽃도 이쪽으로 옮겨 심었다~ ^^)


일단, 식물들을 심을 준비가 다 되었으니, 작년 가을에 심어놓은 양파와 대파를 옮겨 심기로 했다.
겨우내~ 심어두었건만, 바람이 거세서 그랬는지... 자라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양파부터 잎부분이 살아있는 아이들을 파보니, 손가락 한 마디도 안 자란 아이들이 대부분이고,
그중에 반은 벌레가 붙어서 반 이상 먹어치운 뒤고, 일부는 뿌리도 없어졌고~ ㅡ.ㅡ

아래는 애벌레가 나올때마다 던져줬더니, 뒤에서 기다렸다가 낼름낼름 받아 먹는 마리~

(녀석, 오늘 단백질 과다섭취했다;;ㅎㅎ)

지난 가을에 양파 200뿌리, 자색양파 30~40뿌리를 심은 결과가 이거~ㅋ



작년 가을에 대파도 조금 심었었는데, 대파는 그나마 좀 더 살아남았다~(생존률이 70%정도?)
대파부터 맨 뒤에 옮겨 심고~


그 다음 양파를 옮겨심었고, 남은 자리에는 채소 씨앗을 뿌려뒀다.




가운데서 보면 요렇다;;

(잎이 조금씩 보이는 것이 양파와 자색양파이고, 맨 위 가운데에 나무화분에는 부추씨를 뿌려뒀다~)

물주기~ ^^


자리를 옮겨 찍으니 무지개도 보인다~ㅋㅋㅋ



하는김에, 돌만 가져다 놓아서 끄덕거리던 곳에 돌을 살짝 파서 묻었다.

(저 돌은 집 마당 곳곳에서 나온 돌들중에 디딤돌 할만 한것들을 골라낸것)


오늘 5시간 넘게 공들여 가꾼 작은 텃밭~ ^^



마리녀석이 킁킁거리며 저러고 있길래 꽃을 좋아하나 했더니만...


아니나 다를까... 꽃을 따 먹으려고 해서뤼...
'마리, 안돼~'라고 하니... 흠짓;;; 놀라는 마리~ㅋ


'췌~ 안 먹으면 되잔아요~'


'냄새만 맡으려고 했다구요~ 흥~'


귀여운것~ ㅋㅋㅋㅋㅋ


지난번에 봉 사러 들른 다이소에 천원짜리 저금통이 있길래, 연못가에 두려고 두개 사왔었다.
그걸 오늘 자리를 잡아줬다~ ^^

(저금통이라 뒤에 길게 구멍이 있다)

이 아이들의 위치는... 요기~ (수양버들 사이, 범부채 옆~ ^^)



5시간 넘게 마당에서 있다가 퇴근(!!)을 하고 들어와 씻고 앉으니, 뭔가 아쉬웠던 마리가 더 놀자고 저런다... ㅎㅎ



마지막으로...
우리가 텃밭에 매달려 있는 동안, 혼자 노는 마리~ㅋ

(저 뼈는 두달전쯤 준건데, 어딘가에 파묻어뒀다가 어제부터 꺼내와서 놀고 있는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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