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바닷가 나들이

2015. 3. 3. 08:49그밖의 세상/마리/수리/수지

 

1월중순부터 과수원 계약하고, 대출 알아보고 받아서 잔금치루고,

땅 정리하고, 옆땅하고 붙은지라 경계가 모호해서 측량하고...

밭의 대각선으로 가로지른 방풍수 잘라내고, 정리하고 등등하느라...

 

녀석들하고 놀 시간이 턱없이 줄어든건 사실;;;

 

 

올해 한두달은...

아침에 밭으로 나가면서 잠시, 밭에 다녀와서 잠시, 녀석들하고 눈 맞추는게 다 였던지라;;;

녀석들을 볼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는데,

 

어느 햇살 좋던 날,

작정하고 밭 정리를 좀 일찍 마치고 돌아와서, 녀석들하고 바닷가에 나갔다.

 

 

 

그러나...

늘 가던 사계바닷가에 내리자마자 끈을 매면서도 바다를 보고 흥분하는 녀석들한테

어디선가 나타나 들이닥친 엄청 큰 강아지 두마리;;;

 

당연히 녀석들은 혼비백산했고,

서둘러 애들한테 접근하던 큰 녀석들을 돌려보내고 나니...

 

바닷가에 내려가 다른 사람이 없을때 잠깐 끈을 풀어 맘것 뛰게 해주려는 생각은

이미 저 멀리 보낸지 오래;;; ㅠ.ㅠ

 

 

 

걍 끈을 묶은 채로 산책을 했다.

 

아직 놀람이 가시지 않았는지, 마리표정에  약간은 긴장감이 남아있지만;;;

 

 

이내 세 녀석이 모여, 그 일대를 수색(?)하기 시작~ㅋ

 

 

 

용언니가 수리와 수지를 서로 묶은채 잠시 풀어주자

 

 

신나게 뛰는척~하다가...

 

 

아까의 복수라도 하려는지,

주차장쪽을 향해 저 위로 마구 올라가길래 바로 체포;;;ㅋㅋㅋ

 

 

 

마리 : 너희들, 그럴줄 알았어~ 쯧쯧~

 

 

마리 : 냐하~ 바다 바람 좋다~

 

 

수리(오른쪽)/수지(왼쪽) : 우왕~ 비록 복수는 못했지만, 바다 바람은 정말 좋다~

 

 

쫄래쫄래~

 

 

두리번~두리번~

 

 

 

수리와 수지의 속도를 줄여보고자,

용언니가 근처에 있던 나무에 녀석들을 묶었더니,

그걸 끌고다니느라 확실히 속도는 줄었지만, 여전히 힘이 넘쳐 마구 뛰어다녔다...

 

 

그렇게 잠시만 풀어주고(?) 다시 묶임;;; ㅎㅎㅎ

 

 

수리(왼쪽) : 에이;;; 다시 묶였네;;; 

수지(오른쪽) : 힘은 좀 들었지만 재밌었는데...

 

 

 

그렇게 다시 시작된 산책~

 

 

 

그렇게 30여분을 산책한 후 집으로 돌아왔다...

 

 

 

 

아래는 보너스 샷~

 

집에서만 있어서 심심해 하는 녀석들을

귤밭에 가서라도 뛰게 해주려고 난산리 가는 길에 애들을 데려갔는데,

 

모닝에는 익숙해진 녀석들이나, 아직 트럭엔 적응이 안 되었는지...

수지가 가는 길에 멀미를... ㅡ,.ㅜ

 

할수없이 녀석들을 위미에 맡겨두고 우리만 후딱 난산리에 다녀왔는데,

피곤했는지,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셋이서 나란히 저렇게 뻗었;;; ㅎㅎㅎ

 

 

너네들한테 제일 많이 미안하구나~

새 귤밭의 정리가 얼추 끝나가니, 한달정도만 더 참아주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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