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숙일주 (14), 청산도 진산리 갯돌해수욕장 [2013/02/19~22]

2013. 2. 22. 11:05넓은 세상/노숙_캠핑


강진에서 아침먹고 슬~ 정리해서, 완도항쪽으로 갔다.
제주가는 배도 완도에서 타지만, 청산리 가는 배도 완도항에서 타기때문에... ^^


그런데, 완도에 거의 다다랐을때, 갑자기 엔진체크등이 뜬다.



뭔 일이래? 하며 완도에 있는 기아서비스를 찾아가서 스캔해 봤더니...
지난번에 주유할때 주유소 직원이 주유캡을 잘 못 닫아서 생긴 해프닝;;;


별일 아니어서 다행이다~하며 다시 출발해서 완도항 여객터미널에 갔고,
가 보니 오전배는 바람으로 결항이었던지 우리가 타고 갈 배하고 나란히 항구에 묶여있었다.

매표소에 물어보니 다행히 2시배는 뜬다해서,
근처 하나로마트에 가서 약간의 장을 보고, 난로용 등유도 사고,
순두부집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완도항으로~

 



운전자만 차하고 같이 승선하면서 표를 사고, 나머지 사람들은 따로 표를 사서 승선해야한다기에,
마리와 용언니를 차에 태워 차 들어가는 입구쪽으로 보내고,
나만 여객터미널에서 표 사서 대합실에서 기다리다, 거의 1시간만에 배 위에서 가족 상봉;; ㅋㅋㅋ
그래도 그덕분에 여행안내소에서 청산도 지도를 한장 얻긴 했다~ㅋ

 



배에선 선실에 안 들어가고 마리까지 셋이서 차에 머물렀다.
차 시동은 끄고, 캠핑용 라됴 꺼내서 컬투 들으며 키득대다, 바깥구경하다, 했더니...
바람과 파도때문에 많이 흔들리던 배 위에서도, 50분은 금방 가더란;;ㅎ

 



시간이 되자, 배는 청산도에 도착을 했고,
우리는 우리차를 타고 청산도에 내렸다.




해질때까지는 시간이 약간 여유가 있기에,
우선은 섬을 한바퀴 돌면서 텐트 칠 만한 장소를 찾아 보기로 했다.


먼저 가 본 곳은 지리 해수욕장...
그곳엔 여름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 했지만, 큰 텐트 칠 자리가 없어서 패쓰~

 

 

두번째는 진산리 갯돌해수욕장...
화장실도 있고, 큰 자리도 두어군데 있으니 일단 합격~ㅋ

 

 

 

세번째로 간 곳은 신흥리 해수욕장...
물이 빠져서 갯벌만 보였지만, 풍광은 예뻤던;;;
그러나, 화장실엔 서터가 내려져 있었다.

 

 


네번째는 읍리앞개...
그곳 역시 풍광이 좋았지만, 화장실이 아예 없어서 아쉽지만 패쓰~




일주도로라서 어느쪽이든 한쪽으로 출발하면 한바퀴 돌아 다시 항구로 오게 된다.
섬을 쭈욱 한바퀴 돌고나서 야영지를 진산리 갯돌밭으로 정한 후...

항구 근처의 하나로마트에서 완도에서 장 볼때 안 산 것들을 사고,
'빵굽네'라는 빵집에서 식빵도 하나 사서 진산리로~ ^^


진산리 갯돌 해수욕장에 도착해선 적당한 자리를 잡아서 텐트치기 사작~

그런데, 오전에 배도 안 뜰 만큼의 바람이 불었던 뒤끝이 있어서인지, 바람이 많이 분다.
중간 줄까지 다 걸어서 팩을 박아도 텐트가 파닥파닥거려서,
결국, 위쪽 줄까지 전부 다 걸어서, 풀 세팅을 해야했다~ㅎㅎㅎ

그렇게 했는데도
한번씩 큰 바람이 불때마다 폴이 마구 흔들릴 정도;;;의 바람이 주기적으로 불어대긴했다~ㅋ

 


뭐, 멋진 뷰~를 얻었으니,
팩 몇개 더 박아 줄을 거는 수고 정도는 당연히 해도되지~ 암~~ ㅋㅋㅋ

휘몰아치는 바람 속의 텐트 안에서 유유히 저녁을 해 먹고,
마리도 밥 주고, 단감도 하나씩 깍아 먹고...

하루를 마무리~


다음날...
일어나 보니, 바다에서 이쁘게 해가 떠 오른다.
입구에 해 뜨는 마을이라는 표지석이 있었는데, 이래서 그런 표지석이 있었던 듯~

 


아울러 이날은 용언니의 생일이기도 해서,
아침에 미역국 대신 소고기무국을 끓여서 조촐하게 생일상을 차려먹었다. ^^

점심은 항구근처 식당에서 전복회덮밥을 한 그릇씩 사 먹었고~ㅋ

 


 


천천히 차 타고 돌면서 맘에 드는 곳에 내려 슬렁슬렁 구경도 했다.
겨울에도 아기자기하고 이쁜곳이 많은데, 꽃피고 나뭇잎들이 파릇파릇하면 더 아름다울 곳이다.

 

 

 

 

 


들어와서 입이 궁금해서 참으로 식빵을 난로 위에 올려서 궈 먹었는데,

이게 또 의외의 맛이네...ㅋ

 

마지막날 아침먹을 시간이 없어서 대신 사 놓은 식빵을 간식으로 야금야금 다 먹었으니,
다음날 구경 다니다가 항구쪽에 가게되면 하나 더 사 놔야 할 듯;;; ㅎㅎㅎ

그리고 다행히 저녁땐,
첫날과 달리 바람이 좀 잦아들어서 편하게 푹~ 잘 수 있었다.


다음날...
새벽부터 머리쪽으로 올라와 우리를 깨우는 마리덕분에 일찍 일어나서,
바닷가에서 한바탕 뛰 놀고, 해돋이도 구경하고~
(날이 흐려서 첫날 보다는 감동은 덜 했지만, 텐트 문만 열면 보이던거라;;;ㅋ)

아침으로 어묵탕을 해 먹고, 마리랑 줄갖고 한참 놀다가~

 


청산도 음식을 맛 보려고 점심을 '슬로푸드 체험관'에 가서 먹었다.
한 사람에 7천원, 백반인 셈~ ^^

 

 



밥 먹고 천천히 섬을 한바퀴 더 돌고,
텐트로 돌아와선 갯돌 바닷가에서 마리랑 한참을 뛰고 놀았다.

 

 


 

청산도에서 머무는 마지막 밤이자,
한달넘게 여기저기 돌아다녔던 전국노숙일주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부터 철수를 해서,
무사히 9시50분 배를 타고 완도항으로 왔고...

 

 


그리고, 다시 오후3시 배를 타고 제주로 갈 예정~~ ^^



* 청산도 진산리 갯돌해수욕장 [2013/02/19~22]
비용 : 비수기 무료 (완도-청산도 배값(왕복), 경차+운전자 40,000원, 1인 14,700원)
전기 : 불가
온수 : 안 나옴
화장실 : 양호
개수대 : 양호하나 겨울이라 물은 안 나옴
주차 : 사이트옆주차 (비수기)
환경 : 갯돌로 이루어진 해수욕장 뒤쪽의 솔밭, 바닥이 잔디
그 외 : 바닥은 대체적으로 고른편이나,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니 주의
주변 : 모든 편의 시설이 밀집한 항구까지 7킬로 정도 떨어져 있음
텐트 : 텐티피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