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 싱크대 만들기 (DIY)
처음(2011년) 제주에 이사오면서 diy용 반조립 싱크대를 만들어 썼었는데,
톱밥을 뭉쳐 만든 자재(PB)이다보니,
어마어마한 제주의 습도에 해가 갈수록 여기저기 벌어지고 부풀기 시작해서... ㅜ.ㅜ
이참에 PB가 아닌 원목으로 다시 만들기로 했다.
나무 중에서도 좀 더 단단한 것으로 찾다보니, 자작합판이 당첨~!!
가격이 다른 나무들보다 많이 비싸긴하지만,
워낙 튼튼하기도하니 앞으로 10년을 더 생각하자는 의미에서 선택했다.
글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전에 before, after 샷부터 투척~ㅎㅎㅎ
위에 사진이 이번(2020년)에 새로 만든 싱크대(after)
아래는 2011년부터 써왔던 싱크대(before)
크게 달라진것은...
저~~안에 있던 냉장고를 꺼냈고 (+뚜껑식 김치냉장고가 사망해서 새로 들였고),
가스렌지 쓰다가 중간에 인덕션 1구와 하이라이트 2구를 따로 놓고 쓰던것을 인덕션 4구로 바꿨고...
싱크대 위에 올려져있던 식기건조대 대신, 식기살균+건조기를 아래에 설치했고,
‘11’자 였던 전체 구조를 가운데를 연결해서 ‘ㄷ’자 구조로 바꿨고,
상부장이 없는대신, 냉장고 위와 냉장고-세탁기 사이에 수납장을 짜 넣었다.
아래는 기록정리 차원에서의 링크들...
(링크들은 과감히 패쓰 추천~ㅋ)
2011년 싱크대 만들기
https://bada.tistory.com/m/283
2017년 주방 수납장 만들기
https://bada.tistory.com/m/1019
2020년 인덕션 자가설치
https://bada.tistory.com/m/1042
이제 2020년 주방리모델링 작업을 설명해 보면.... (사진 많음!! ^^)
일단 1차 자재 구입 - 싱크대의 주 재료인 자작나무합판 7장과 상판용 멀바우 2장, 뒷판용 일반합판 2장
1차 자재값만 83만원... ㅎㄷㄷ;;;
우린 테이블쏘가 없으니까, 나름대로 조기대를 만들어 썼다.
저 원형톱은 기준점에서 칼날까지 거리가 3.5센티라서,
알루미늄 프로파일도 3.5센티짜리를 구했다~ㅎㅎㅎ
3.5센티 프로파일을 기준삼아 또 다른 프로파일을 클램프로 고정하고
기준으로 잡았던 프로파일 하나를 치우면 나무 자를 준비 완료~
뼈대가 될 자작합판 5장과 뒷판용 합판 2장을 잘랐을 뿐인데 이만큼~~ㅋ
(자작합판 2장과 멀바우 2장은 아직 자르지도 않았다~ㅋㅋㅋ)
폴리우레탄 바니시를 칠하고 집으로 들어와서
각각 만들 장 별로 분류하고, 하나씩 만들기 시작~
너비 50센티짜리 서랍장부터 만들고~
싱크볼장도 만들고~~
양념장과 식기살균+건조기 장도 만들고~
마지막으로 기존장과 연결될 오븐장까지 만들었다.
요 순서대로 자리할 예정~
싱크대들이 자리를 잡기 전에, 부피가 제일 큰 냉장고 장을 만들어 넣었다.
요렇게~~
여기까지하고 예전 싱크대는 밖으로 나가고...
새로 만든 뼈대들을 하나씩 넣어 자리를 집았다,
안쪽부터 하나씩 높이를 맞추고,
가구연결하는 볼트&너트로 옆 장과 연결하고~~
그 다음으로... 상판 준비~
상판의 테두리 두께는 36T로 도톰한데,
근처 건재상에서 파는 집성판은 18T라서 두장을 붙여서 만들었는데,
아쉽게도 상판을 붙이는 사진을 안 찍었;;; ㅡ.ㅡ
싱크대의 전체 길이가 340cm인데 파는 나무는 240cm이라서, 상판을 둘로 나눠서 만들었다.
상판 2가 인덕션 장용이고, 상판1이 나머지 장 위에 올려질 상판이다.
이제부터는 주방 리모델링을 계획하면서 틈틈히 사 모은 자재들을 사용할 시간~ㅎㅎㅎ
상판을 각자의 위치에 올려서 아래 장들과 피스를 박아서 고정하고,
인덕션부터 장착 후, 싱크볼도 장착 준비
싱크볼이 올라갈 부분에 실란트를 미리 바르고
싱크볼을 넣고, 실란트가 굳을때까지 무거운 책으로 눌러놓았다.
그 다음으로 수전과 세제통을 달고, 하수도 연결하고,
물이 잘 나오는지, 잘 빠지는지 점검 중~
(수전이나 세제통은 원래 싱크볼에 구멍을 뚫어 다는건데, 우린 그런 타잎의 싱크볼이 아닌지라...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어찌어찌 (=생쑈~를 해서) 해결~ ㅎㅎㅎ)
뒷턱을 다는 것으로 1차 작업을 마무리~
(사진에는 없지만 인덕션장에도 뒷턱을 달았다)
그 다음으로... 서랍과 문을 달아줄 차례~
문은 자작을 쓰기로 했고, 서랍은 가벼운 삼나무 15T로 준비했다.
서랍용 삼나무도 자작나무 자르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잘라서 준비~~
각각 만들 서랍별로 분류 후 서랍 조립~
제일먼저 양념장부터 장착~
속서랍까지 총 2개의 서랍이 양념들을 위해 준비~
위에 있는 속서랍은 소금이나 후추, 고춧가루같은 작은 양념들용이고, 아래 큰 서랍은 간장, 식초 등 양념들용이다
닫으면 이렇게~
이건 50센티장용 서랍들~
서랍과 장에 레일들을 달고,
서랍을 장착~
그 위에 자작으로 뚜껑(문)을 달았다.
여닫이 문은 문에 경첩 달 구멍을 뚫고
경첩을 단 후, 각각의 장에 붙이면 끝~
문을 단 모습
손잡이가 없으니, 문은 요걸로 열고 닫는걸로~ (문 모서리를 누르면 밀려서 열리고, 한번더 누르면 제자리로 들어간다)
여긴 서랍~
전체적으로는 이런 모습~
그 사이 기존장과 새 싱크대사이를 장+문을 만들어서 연결했다.
(기존장과 연결된 ‘ㄱ’자 상판도 추가)
냉장고 장위에도 (가스쇼바+경첩으로) 위로 열리는 문을 달았고
냉장고들과 세탁기 사이의 공간에도 장을 짰는데,
아래장은 세탁할 옷을 넣는 통들이 들어있고, 윗 장은 세탁용품들과 욕실용품들을 수납했다.
어플로 배치해 본 우리집 주방~ ^^
주방리모델링 마무리 기념 외식, 생갈비~ ㅎㅎㅎ
이건 그 다음날, 새 싱크대에서 준비한 만찬~ ㅋㅋㅋ
2011년만해도 힘은 들지만 할만은 했는데,
이번엔 시간도 더디고, 정말 힘들어서... ㅋ
다음 리모델링(10년후?)때는 사람 사서 하는 걸로~
ㅎㅎㅎㅎㅎㅎㅎ
< 총 비용 : 1,809,380원 (우리 인건비 및 식비 제외) >
나무(자작, 멀바우 등, 근처 자재상에서 구매) : 954,400
싱크볼, 수전, 하수구트랩 등 (인터넷) : 299,040
인덕션, 전선, 식기살균+건조기 (인덕션은 당근 구매, 나머지는 인터넷) : 402,220
서랍레일, 싱크경첩, 가스쇼바, 각종 볼트+너트 등 (인터넷) : 124,620
목공본드, 바니시 등 (서귀포시내) : 29,100
싱크대를 거의 마무리할때즈음, 현관 중문 레일이 내려앉은건 안 비밀;;;
현관리모데링은 좀 쉬었다가 하려했는데, 막바로 중문 만드는것부터 해야할 판...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