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대문 이야기
처음 집을 보러 와서 대문을 봤을때...
집에 비해 엄청 큰 크기에 놀라고, 확~ 눈에 띈 (은)색에 놀랐었다.
그러나, 대문 외에도 손 댈 곳이 많았던 집이어서 대문은 크게 신경도 못 쓰고 지내다가,
이사오고 몇년 후 은색에서 짙은 회색으로 한번 칠 했는데,
올 초에 그 칠이 조금씩 벗겨지고 색이 바래가길래...
색 맞추기 어려운 애매한 회색 대신 (무광) 검정으로 다시 칠 했다.
바람없는 어느날, 저압에서도 쓸 수 있는 '후끼'(스프레이건)에 페인트를 넣고~
공사 초기에 사논 10만원짜리 컴프레셔(2.5마력)에 연결해서 뿌리는 중
(기둥을 먼저 칠하고, 바깥부터 차근차근 뿌리는 중)
다 뿌리고 나면 요렇게... ^^
(대문 아래쪽 틈은... 마리가 우리집에 온 그날부터 쭈욱~ 막아 놓아야했다)
바깥에서 보면 이런 모습~
다른쪽에서 본 거
이렇게 여름을 났는데...
그동안 애들(우리집 강아지들)이 바깥의 소리에 너무 민감하기도 했고,
택배가 한번 오면 난리도 아니어서, 문도 못 열고 문 위로 힘들게 받기를 6년차;;; ㅎㅎㅎ
(요즘들어 수리가 문만 열리면 뛰쳐나가서... 급하게 뭔가 조치해야한다고 생각한건 안 비밀~ㅋ)
대문에도 중문을 만들기로 하고 자재부터 사다놓고~
대문 안쪽에 돌담을 쌓고, 각관으로 기둥을 세웠다. ^^;;;
기둥을 세우고 남는 몰탈(레미탈, 시멘트와 모래가 섞인것으로 물만 부으면 되는거)로
바닥차이를 고려해서 문도 안 걸리고, 마당쪽 흙 유실도 막을겸~해서 아래쪽에 낮은 턱도 만들었다.
그리고 나선 라틱스('x'자 나무판)와 라틱스캡으로 문을 만들어 달았다~ㅋ
(귀여운 빗장도 달고~ㅋㅋㅋ)
중문 만든 기념으로... 마리가 오면서부터 쭈욱 대문 아래쪽을 막고있던 벽돌들을 처음으로 치웠다.
이즈음에서 우리집 대문의 변천사를 훑어보면...ㅋ
(예전 사진을 퍼 온거라 사진 크기가 좀 다르다)
아래 사진은 처음 와서 본, 대문 안 마당 상태~ ㅎㅎㅎ
아래는 마당쪽 풀들을 제거하고, 전체적으로 다듬는 중에 찍은것이고...
이건 그나마 대문 왼쪽에 쌓였던 돌과 쓰레기들을 얼추 치우고 나서의 모습이며...
이건 데크깔고, 어설픈 파고라 올리고... 창고(1차)를 지은 후 잔디를 깐 모습이며...
이건... 두번째 창고를 지어서 붙이고, 외부 단열공사와 현관을 확장하고, 울타리 까지 만든...
대문만 빼면, 비교적 최근의 모습이다.
(대문이 아직 은색~)
모아놓고 보니... 엄청 바뀌었네... ㅎㅎㅎㅎㅎ
곁다리로...
남은 라틱스를 이용해서 에어컨 실외기 칸막이와 보일러실 뒤쪽 문을 만들었다.
(나무 한장 사다가 정말 알뜰히 사용했다~ㅋㅋㅋ)
먼저 에어컨 앞쪽에 칸막이부터 보면...
혹시 몰라 떼고 붙이기 편하게 만들었다. (물론 저상태로 바람이 많이 불어도 무너지거나 넘어지진 않는다~ㅋ)
아래는 보일러실 뒤쪽에 단 문이다.
반대쪽에서 보면 요렇다~
(보일러실 기초가 좀 높아서, 애들이 탈출할걸 대비해 아래에 벽돌 하나를 받쳐놓았다. ^^)
해도해도 끝이없는 시골살이 집수리;;;
이제 고칠게 또 뭐가 있겠어? 라고 하지만, 어느순간 또 자재상을 들락거리는... ㅋㅋㅋ
담엔 또 어떤 부분을 손 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