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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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안녕하셨어요?
==============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간혹 SNS에 짧은 글이나 사진들을 올리긴 했습니다만, 블로그에는 작년 2월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1년 넘게 소식도 못 전할 정도로 개인적으로... 작년은 정말 정신없는 한해였습니다. 늘~ 일은 많은 편이라, 작년 한해만 특히 더 많은 일이 있던건 아니었지만, 심리적으로 여유가 없었다는 표현이 더 적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걱정하며 기다려 주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아래에 간략하게나마 1년동안의 일들을 정리하며, 다시 한번 인사 올립니다. "그간 안녕하셨어요? ^^" ============== 2016년 3월부터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한달에 사진이 몇장씩 안됩니다만, 그래도 모아놓으니 사진이 좀 많네요. ^^;;; ) -----------..
2017.03.20 -
32년만의 폭설, 한파?
1월말, 수확 마무리 해주러 간 귤밭에서 귤을 따고 온지 얼마 안 되었는데... 바로 이틀 뒤, 눈이 며칠간 계속 내려서 쌓여있기도 했고, 좀처럼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제주에서, 기온이 영하 4~5도까지 내려갔다. ^^ 며칠간 계속 눈이 내린데다가 기온까지 낮아서... 길은 온통 빙판이라, 다니는 차도 거의 없었고, 공항을 비롯해서 며칠간은 움직이지 못했던 사람들도 꽤 되었다. 아래는 눈이 오기 시작한 날 오후, 잠시 소강중일때 나가서 찍은 사진인데, 텃밭이 온통 하얗다~ (아래쪽에 살짝, 나갈가 말까 고민중인 수지가 보인다~ㅋ) 어딜 봐도 온통 하얀 눈 뿐~ㅋ (숨은 마리 찾기~ㅎ) 세상에서 이렇게 많은 눈이 쌓인건 처음 봤을 수리와 수지... 처음엔 주춤거리더니만 이내 신이 나서 뛰어 다닌다~ㅋㅋㅋ ..
2016.02.15 -
2016년 1월 이야기
2016년 첫날 뜨는 해를 보려고 전날 일찍 잠에 들었으나, 일어나보니 7시;;; ㅋㅋㅋ 허겁지겁 (눈꼽만 띠고?ㅋ) 집을 나서서 사계 해안로로 가는데, 뭔 차가 그리 많은지;;; 동네 차는 다 모인듯? ㅎ 어찌어찌 그나마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해가 뜨는걸 기다렸다. 맑은 날이라 해돋이를 볼 수 있을거란 예보가 있었지만, 바다 위엔 두터운 구름이 잔뜩~ (덕분에 집으로 돌아가는 분들이 많아, 우리가 차를 세우고 볼 수 있는 자리도 난 셈이지만... ㅎㅎㅎ) 기다리고 기다려서... 8시가 넘어서야 모습을 보여준 '해'님을 맞이했다. ^^* 그렇게 2016년 새 해가 밝았다. 우리가 제주로 온게 2011년이니 벌써 5년째 제주에서 지내는 셈~ 집으로 와선... 고구마를 삶아서 잘라 말렸다. 감말랭이처럼 ..
2016.01.20 -
월계수나무 심기, 동네송년회, 결혼기념일, 그간 해 먹은 것들 등등~
귤농사를 핑계로 그간 미뤄뒀던 기록들을 한꺼번에 올려본다~ㅋ (11월 20여일부터는 귤 수확을 준비하고 주문 받아서 수확+발송하고 등등... 지금까지 시간이 어찌 지났는지 정신이 없었던건 사실이나, 그래도 해가 바뀌기 전엔 기록을 써야 마음이 홀가분할거 같아서... 누가 검사하는건 아니지만, 숙제하는 심정으루다가;;; ㅋㅋㅋㅋㅋ) 그간의 사진들을 들춰보니, 사진으로 남은건 대부분 집에서 해 먹은 것들... 다른일로 바쁜 와중엔 사진 찍을 틈이 없어 그랬다고 하면 정말 핑계로 들리겠지? ㅎㅎㅎ 암튼, 시간 순으로 올려본다~ ^^:;; (마리/수리/수지 녀석들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 예정) 11/20 고구마를 캔 밭에 밀 씨앗을 뿌렸다. 보리나 밀은 땅을 쉬게해주는 의미로 심는 것인데, 매년 고구마-양파 등을..
2015.12.31 -
고구마 (일부)캐기, 감귤박람회 구경, 생강청 외
고구마 밭이 녀석들의 레슬링의 링이 된 후 쑥대밭이 된 이후, 수확을 해도 먹을게 거의 없을거 같아 '고구마는 사 먹는 걸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도 언제까지 계속 땅 속에 둘 수 없어서, 일부만 먼저 캐 봤다. 씨알이 작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달려있긴 했고~ 그동안 땅 속에 굼벵이들이 얼마나 많았던지, 굼벵이가 먹은 흔적이 없는 고구마가 열 손가락에 꼽힐 정도? ㅠ.ㅠ 덕분에 우리집 녀석들은 오늘이 잔칫날;;; ㅋㅋㅋ 사진에서 처럼 얌전히 앉아서, 우리가 고구마를 캐면서 (땅을 팔때) 나오는 굼벵이들을 순서대로 받아 먹고 있었다. ㅎㅎㅎ 반정도 수확해 보니, 좀 굵은 것들이 약간있었지만, 그나마도 다 굼벵이 흔적이 서너군데 이상씩 있었고, 녀석들 간식용 작은 것들은 엄청 많아서, 이래저래 녀석들..
2015.11.10 -
후박나무 윗부분 가지치기+파쇄
우리집 둘레에는 후박나무들이 많다. 물론 나무가 우거지면 좋긴하지만, 그건 관리를 어느정도 했을때의 이야기고... 우리집 나무들을 첨 봤을때는 10년넘게 정리를 안 해서 아랫부분엔 가지가 거의 없고 윗부분에만 우거진... 그런 모습이었다. 그래서 처음에 이사와서는 우거진 나무들의 일부를 정리해서 텃밭과 집에 햇볕이 들게 했었고, 그 이후엔 틈틈히 (+과감하게~!) 나무의 윗부분을 잘라 집 높이와 비슷하게 만드는 일을 했다. 신기하게도... 윗부분이 잘리면, 가지하나 없던 아랫부분(몸통)에 새순이 하나둘씩 나면서 점점 무성하게 되는데, 전체적으로 볼땐, 어느 한쪽만 무성하지않고 골고루 자라니 더 보기 좋다. 오늘은 나무의 가지치기& 높이 조정 과정을 이야기 해볼까 한다. (양이 워낙 많다보니 80%이상 진..
2015.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