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리 귤밭 & 트럭 구입

2015. 2. 9. 20:38귤밭 이야기-또와용귤밭/잡동사니

 

재작년부터 350~800평 사이의 귤밭을 찾으려고 그리 골랐었는데,

어느 순간 부터는 작은 평수가 자취를 감추더니, 큰 평수임에도 불구하고 평당 가격 또한 엄청 올랐던지라,

우리 귤밭 구입을 거의 포기하고 있을때 즈음...

 

갑자기 눈에 띈 작은 평수(450평)가 있어서 앞뒤 생각없이 덥석 물고 정신차려보니,

우리 손에 들려진 매매계약서와 대출신청서~ ㅋㅋㅋ

우린 우선 일을 저질러놓고 수습한다. (대부분이 대출이다;;;ㅋ)

 

 

정말 오랜만에 나온 작은 평수의 귤밭이기도 했고, 집에서 10킬로(=10분거리) 남짓이라 그랬나?

 

재작년에 처음 밭 고르던때에 나왔다면 엄청 고민했었을 조건의 땅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와의 인연이 있는 땅이었는지 딱 요즘에 나와서 우리의 낙점을 받았다~ ㅎ

 

 

 

위치는 요기~

(도시의 10키로는 어느정도 거리가 되는 곳이지만, 시골에서의 10키로는 달랑 10분거리이다~ㅋ)

 

 

 

다만, 땅이 예전에는 하나였다가 8년전쯤 둘로 나뉘어서 팔린거라 지금도 한땅처럼 농사를 짓고 계셔서,

경계복원측량을 먼저해서 정확한 구획도 해야하고,

또 쌩뚱맞게 가운데 대각선을 가로지르는 방풍림이 쬐금은 골치지만...

 

농업용수도 들어와 있고, 앞에 있는 길도 (차가 오가거나 세워놓기에) 나쁘지 않은데다,

 

측량이야 돈만내면 지적공사에서 해줄거고, 경계엔 담을 쌓거나 방풍망을 두르면 되고,

중간을 가로지르는 방풍림은 베어내고 귤나무를 옮겨 심거나 창고를 지으면 되니까;;;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다.

(↑ 초긍정 마인드? ㅎㅎㅎㅎㅎ)

 

 

 

땅 모양은 요렇게 생겼다~

(사놓고 보니, 바로 앞의 길이 올레길이란다;;; ^^)

 

 

 

귤나무 상태는...

8년전 땅이 육지분한테 팔린 이후로도 계속 예전 주인이 경작을 하셨는데,

크게 신경쓰지 않으신듯, 그리 좋은 편도, 그렇다고 그리 나쁜 편도 아니라...

 

우리 나무로 만드는데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회생불가능한 것도 아니니 그것도 문제될건 없다~ㅋ

 

 

 

 

 

 

 

 

그리고...

몇년이 될지 모르지만 난산리도 더 다녀야하고, 동시에 낙천리도 우리 입맛에 맞게 가꿔야하는데,

두 귤밭 간의 거리가 꽤 되다보니, 기계를 두세트씩 사지 않는 이상 모닝으로만 오가기는 무리라고 판단...

12년된 중고트럭도 하나 구했다.

 

애들도 타고 다녀야 하므로, 뒷자리가 있는 더블캡 당첨~ㅋ

 

 

 

타이밍벨트나 타이어, 배터리 등은 이전 주인이 다 갈았다니 당분간은 별 신경 안 써도 될 듯 하고,

차 받고나서 엔진오일은 바꿨고, 미션오일도 점검해보니 거의 없어서 보충해줬고,

시트커버는 씌워줄라고 사 놨고;;; 그 외에 시거잭 등 자잘한 것들은 차근차근 고쳐줄 예정이다.

 

뭐 년식이 있다보니 외관이야 어쩔 수 없는 일이고,

트럭 본연의 기능에만 충실하면 되니까... ^^;;;

 

 

잔금 치루고 밭 정리할겸 다녀온 날,

우리 밭 앞에 서있는 우리 트럭~ (= 남편(명의) 밭 앞에 서있는 내(명의) 트럭~ㅋㅋㅋ)

 

 

 

 

이날 일 다하고 집에 오려는데 시동이 안 걸려서 왜그런가 했더만,

지금 사진들을 보니 불을 켜놨었네...

 

그러니 배터리 접압이 달랑달랑해서 시동이 안 걸리지;;; 으이그~ ㅡ.ㅡ

(불시의 SOS에도 열일 제치고 달려와 점퍼해준 옆동네 '제주클론'님 ㄳㄳ~ㅎㅎㅎ)

 

 

 

 

 

그리고 오늘,

확인해 보니 벌써 등기부등본 소유자가 남편으로 바뀌어 있었다.

 

 

 

인터넷 조회로 등기가 바뀌었길래,

후딱 일 처리 한답시고 읍사무소에 가서 농지원부를 신청하려는데,

등기만 바뀌었고 토지대장은 아직이란다...

 

토지대장이 확인되야 농지원부를 신청할 수 있으니 며칠 더 기다렸다가 바뀐거 확인한 후 다시 오란다...

 

 

손으로 써서 하나하나 바꾸던 시대도 아니고...

바뀔때 전산으로 한번에 바뀌는게 아니었나?

 

게다가 건축물대장도 아니고, 등기와 토지대장이 다를 일은 없을텐데...

걍 등기로 소유자 바뀐거 확인해서, 신청서 받아주면 어디가 덧나나? ㅡㅡ+++

(농사용품들 살거 많은디;;; 걍 해주지... 췌~)

 

 

 

 

일단 농지원부는 토지대장의 소유자도 남편으로 바뀔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신청 예정이다.

 

 

 

 

암튼 할일이 더 쌓였;;;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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