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숙일주 (11), 격포해수욕장 야영장 [2013/02/15~17]

2013. 2. 17. 10:49넓은 세상/노숙_캠핑


승천보에서 철수해서,
다음 목적지인 변산반도로 가기전에 전주부터 들렀다.

전주에 사시는 김영애님이 비빔밥을 사 주시겠다며 꼭 들르라 하셔서,
한옥마을 옆의 식당에서 만나서 맛있는 비빔밥을 먹었다.

 




다 먹고 헤어지기 아쉬워, 근처 금산사에 들러 구경 살짝하고~

 

 

 


금산사 앞 찻집에서 직접 달인 쌍화차도 한잔씩 했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점심먹느라 약간 늦어진 4시가 다 된 시간에 변산으로 고고~

송림이 이쁘다는 모항해수욕장으로 먼저 가 봤는데,
생각보다 작은 송림에, 그나마 있는 작은 텐트를 칠만한 자리도 산책로 하고 겹쳐져 있어서...
밤 늦게 도착해서 아침일찍 철수할 목적이라면 모를까, 하루이틀 텐트 쳐 놓고 지낼곳은 안 되었다.


그래서 근처의 격포 해수욕장으로 차를 돌렸다.

격포에 도착해 보니, 야영장으로 표시된 곳이 따로 있었고,
개수대에도 약하긴 하지만 물이 나오고 있었다.
물론 해수욕장 화장실도 열려 있었고~ㅋ



이미 시간이 늦어진지라, 일단 텐트부터 쳤다.

 

(왼쪽끝에 살짝 뵈는 희끗한 작은 구조물이 개수대~)

 

텐트 치면서, 담양에서 줏은 대나무대로 부러진 살 대신 끼워보니 어지간히 잘 맞는다.

당분간은 무리없이 쓸 수 있을 듯~ ^^

(폴 바로 오른쪽 옆이 대나무로 끼운 부분)

 

 


텐트를 치고 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바다쪽으로 몰리면서 웅성대길래 힐끔 봤더니...

오~~ 바다 위로 엄청나게 아름다운 해넘이가...
얼결에 본거라 사진으로 못 남긴게 아쉬울뿐... ^^


저녁으로 매실님이 직접 만들어 주신 소스를 넣어 스파게티를 해 먹고,
전날 밤 새 술파티 하는 사람들때문에 설친 잠의 한을 풀러 일찍부터 잠이 들었다.



다음날...
개운하게 자고 일어나서 아침을 해 먹고,
어제밤에 무섭게 불던 차가운 바람대신, 텐트 안으로 스미는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셋 다 잠깐씩 졸았다.

마리랑은 틈나면 잠깐씩 나가서 노는데,
냄새나는 뭔가만 보면 흥분해서 몸을 문지르는 마리넘;:; ㅡ.ㅡ

 

 



점심엔 이 지역 대표요리 중 하나라는 바지락죽을 사 먹 었고...

 




전날 비빔밥 사주신 김영애님이 격포항에 요트를 정박하고 계시는데,
주말이면 한번씩 오셔서 몇몇 아는 지인분들과 항해를 하신단다.

항구에 가면서 잠시 들러 커피한잔 하고 가시며, 요트로 함 오라고 하셔서...
오후엔 그곳에 구경 다녀왔다~ ^^

마리녀석...
계류장으로 가는 구름다리가 무서운지,
해부 당하는 개구리처럼 배를 깔고 납작 엎드린채 네 발로 안 가겠다고 지탱을 한다;; ㅋㅋㅋ

할수없이 아래쪽으로 내려갈때까지 안아 드렸;;; ㅎ

그러더니만, 배 위에서도 무서운지 꼼짝도 안 하고 구석에 앉아있더란...
그런 모습도 귀엽;;; ㅋㅋㅋㅋㅋ

 




다음날...
오후부터 그 다음날 내내 비 예보가 있는지라...
오전중에 철수해서 다음 장소로 이동 후, 비 오기전에 또 텐트 설치를 해야하는터...

아침을 일찍 해 먹고 서둘러 짐을 꾸렸다.

도착하는날에 근처 하나로마트서 과일 등 부식을 사머 같이 산 종량제 봉투에
그간의 쓰레기를 담아서 지정된 곳에 놓아두는 것으로 철수를 끝내고 나니, 9시30분...
젤 빠른 철수시간이다~ ㅎㅎㅎ


다음 예정지는 구시포 해수욕장인데,
텐트 칠 만한 장소가 있을지 궁금+기대로 길을 떠난다. ^^


아래는 보너스샷, 격포해수욕장 해넘이다.
(첫날 해넘이가 정말 아름다웠는데 그건 텐트치느라 못찍고 다음날 찍은거~)




* 격포해수욕장 야영장 [2013/02/15~17]
비용 : 무료
전기 : 불가
온수 : 안 나옴
화장실 : 양호
개수대 : 양호, 물이 약하게 나옴
주차 : 길가 주차장
환경 : 군데군데 나무가 심어져있고 바닥은 잔디, 앞이 바다, 옆은 콘도
그 외 : 콘도에서 연결된 산책로가 근처에 있어서 (주말에만?) 사람 통행이 빈번한편
주변 : 유명 해수욕장이라 근처에 편의시설들이 거의 다 있음
텐트 : 텐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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