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0 - 이번엔 덴빈;;; 수박/참외/잎들깨 밭 정리, 무 (추가)파종

2012. 8. 30. 20:52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가꾸고 살기-텃밭/마당

 

오늘은 덴빈...

초속 30미터급의 바람이었지만, 엊그제 초속 40~50미터의 볼라벤을 겪은터라... 긴장을 늦춘것도 사실이다.

 

 

새벽녁에 바람이 불기 시작했을때만 해도 살짝 무서워지긴 했지만,

볼라벤때와 비교해 보면 쬐금 약한 수준이라며 스스로 위안을 했었다.

 

그렇게 두어시간 좀 불다가 괜찮아지는듯 하길래 나가서 밭을 살폈다.

 

 

수난의 개똥쑥;;;

볼라벤때도 이리 넘어져있는거 세워놓았는데, 또 넘어갔다;;; ㅡ.ㅡ

 

 

잎들깨...

해풍에 거의 다 타버려서뤼... 오늘 오후에 정리... ㅠ.ㅠ

 

 

옥수수...는 또 넘어갔다;;;

볼라벤때 수수는 거의 다 꺽이고 옥수수 일부는 뽑히기만 했길래 세워놓았는데 또 쓰러졌다...

 

 

 

돌담도 또 무너져 있었다. 그나마 이번엔 한군데만 무너진거... (볼라벤때는 세군데)

 

 

 

점점 바람이 자다가 7~8시쯤엔 바람도 현저히 줄고 햇볕까지 나길래, 뭐 이리 싱거워?라고 하던차...

그때부터 1~2시간가량, 엄청난 돌풍이 분다... 바람의 방향이 동풍에서 북서풍으로 바뀌어서~ ㅡ.ㅡ

 

잠깐 잠잠했던건 혹시 태풍의 눈에 들어 그런게 아닐까...할 정도로 늠 조용했었다~ㅎㅎ

 

 

바람이 부는 동안 우리는 또 한참을 창문 꼭꼭 닫고 집안에 있었고, (마리는 마리집안에 꼭~ 숨어있고~ ^^)

몇개 안 남은 작물들은 반대방향으로 한번 더 꺽이고 쓰러지기 시작했다.

 

 

덴빈이 볼라벤에 비하면 약한 태풍일지 몰라도, 태풍 자체가 약한 것은 아니었단;;; ㅡㅡ;;;

 

 

 

 

점심때즈음 바람이 잦아들길래...

호두네에 가서 마리를 호두랑 놔두고, 셋이서 보말수제비를 먹으러 갔다.

 

연이은 두개의 태풍을 겪느라 알게모르게 기력이 소진했던지라, 뭔가 뜨끈한게 먹고팠는데,

처음엔 화순에 짬뽕을 먹으러 가려다가, 갑자기 매실님이 사주셨던 보말수제비 생각이 나서뤼~ㅋ

 

 

수제비를 먹고 안덕의 하나로마트에가서 숙주와 고추, 라면과 우유등을 사서... 마리를 데리고 집으로 왔다.

(애호박이나 쪽파, 부추같은 채소도 좀 사오고 싶었는데, 가격대가 ㄷㄷㄷ;;;이라 패쓰... ㅡ,.ㅜ)

 

 

 

집에 와선...

참외와 수박과 잎들깨 밭을 정리했다.

 

 

참외와 수박...

일부는 이미 썩었고, 일부는 설익었지만...

잎이 다 타들어가서 뿌리가 말라가는터라, 더 놔두는게 의미가 없어서 정리를 했고,

 

 

 

잎들깨도 잎이 대부분 다 타버려서... 정리를 했다... ㅡㅡ;;;

 

 

 

이로서, 텃밭에 남은건...

고구마와 땅콩과 호박, 목화, 그리고 얼마전에 심은 무와 열무... 아직 씨를 못 받은 개똥쑥, 옥수수... 정도다.

(무는 얼마전에 심은 자리 옆에 씨를 몇개 더 뿌려놓았다)

 

 

이렇게 얼떨결에... 봄-여름 농사는 얼추 정리를 한게 되었고...

이젠 마늘하고 대파 좀 사다가 심어서 가을 농사를 시작해얄듯~ ^^

 

 

 

 

저녁으로는 오늘 사온 숙주를 넣고 만든 코다리찜;;;

(코다리는 한마리 800원주고 네마리 사다놓은거 중에 두마리~ㅋ)

 

용장금님이 이젠 해물찜도 해주신돠... 호호호~~

====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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