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 태풍이 지나간 후

2012. 8. 2. 19:57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제주에 살기

 

10호 태풍 담레이가 어제 다녀갔다.

새벽 3~4시부터 바람이 정말 무섭게 불더니... 아침까지 흩뿌리는 비와함께 세차게 불었다.

 

오전 9시정도면 영향권을 벗어난다고 했는데,

뭐 새벽보다는 좀 약해지긴했지만 바람은 저녁 8시가 다 되어가는 이 시점까지 세차게 불고있다.

 

 

아침에 작물들 상태 살펴볼 사이도 없이,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정형외과에 또 다녀왔다.

(그 시간엔 바람이 계속 불고 있어서 작물들을 어찌할 수도 없는 상황이긴했다~ ^^)

 

 

 

이번엔 제주시...

물리치료를 잘 한다는 곳엘 다녀왔는데, 그곳에서도 역시... 근육이완제는 안 놔준단다;;; ㅡ.ㅡ

 

 

아~ 제주 내려온지 10개월여동안, 서울을 떠난게 아쉬웠던 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엔 톡톡히 느끼는 중이다;;;

 

수년간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직장 근처의 정형외과에 가서

근육이완제 한두방 맞고 하루이틀만에 언제 아팠냐고 거뜬히 일어났던 그때가 생각나서뤼...

 

뭐 물론 (주사)약이 만능은 아니겠지만... 지금 상황은 늠 힘들다;;; ㅠ.ㅠ

 

 

오늘은 엑스레이까지 찍어서 뼈에 별이상 없는거 확인하고 물리치료까지 잘 받고 오긴했는데,

물리치료 마지막에 스트레칭 해주신것이 내 몸에는 더 힘들었는지, 이젠 꿈쩍하기조차도 힘들다...

뭐 앉는건 물론... 혼자 서있거나 혼자 걸을수도 없게 되었으니... ㅡ,.ㅜ

 

 

아~~ 낼은 뱅기타고 서울 다녀올까? ㅋㅋㅋㅋㅋ

(젠장;;; ㅡㅡ;;;)

 

 

 

태풍 피해는...

(몸 상태가 이래서 직접 확인은 못했지만, 용언니 이야기를 들어보면) 조금 있는 듯;;;

 

바람에 바닷물이 섞여있었는지, 흩뿌리던 비에 섞여있었던지, 작물들 잎이 타들어가고 있는 것들도 좀 있고,

거센 비바람에 오이 잎은 거의 다 떨어지고 줄기까지 거의 다 꺽였고,

수수도 꺽어진 넘들이 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수박 3총사 중 젤 작은넘 하나가 운명을 달리하셨단다;;; ㅡ.ㅡ

(그릇은 밥 공기)

 

 

용언니가 혹시나하고 따서 본 안쪽 모습;;; 당연히 아직 한참 덜 익었다~ㅋ

 

용언니가 이거 박제해서 놔 두자는걸, 그러다간 썩어버릴거 같아서 간신히 말렸;;; ㅎㅎㅎ

 

 

 

지금도 바람은 세차게 불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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