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 데크만들기 프로젝트 돌입 (=주춧돌 구입;; ㅋㅋ)

2012. 4. 11. 19:09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제주에 살기

어제 새벽부터 무섭게 내리던 비는... 밤부터 오락가락하며 그치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 욕실창으로 밖을 보니, 비는 그친것 같은데 땅은 아직 질어 보인다.

그런데도 마리녀석... 어제 하루종일 심심했던지, 새벽부터 일어나서 마당을 헤집고 다녔나보다.
새벽부터 간간히 들리던 마리 방울소리에 아침에 나가보니, 네 발과 주둥이가 온통 흙천지~ ㅡ.ㅡ

네 발에 흰얄말 신은거 같다고 해서 '양말이' --> '양마리' --> '(양)마리'... 이러다가 이름이 '마리'가 되었는데,
'흰'양말이 아닌 '검은흙'양말을 신은 '마리'가 되시겠습;;; ㅋㅋㅋㅋㅋ


암튼, 아침에 (검은흙 양)마리 밥 주고, 놀고~ㅋ

꼬질꼬질 마리~ㅎㅎㅎ


어제 하루종일 못 놀았던 마리, 놀자고 애교를;;; ㅋㅋㅋ


혹시나 우리가 벌써 들어갈까, 눈치도 봐가면서~ㅋ




'응? 왜요? 벌써 들어가시게요??'


'그러지말고 더 놀아요~ 앙~' ㅋㅋ


'어? 이걸로 안 통한다;;'


'들어가지마세요~ 네?'


'아웅;;; 어쩐다;;;'


'그래요... 빗질 할께요, 그러니 들어가지 마세요... ㅠ.ㅠ'


결국 잡혀서 빗질을... 마리녀석 눈에 힘들어간것 좀 봐... ㅋㅋㅋㅋㅋ


그러다 이내, 체념한듯~ㅎ


다 빗고 나니 시원하지?
하고나면 시원한데 왜 이리 싫어햐? 응?? ㅎㅎㅎㅎㅎ


그 와중에 마당구역에 물이 좀 고이던 곳엔 흙을 퍼다가 뿌려 높이 얼추 맞춰주고~



그러다보니 옆에 나무뿌리가 늠 굵게 여기저기 뻗어있어서 그거 좀 잘라주고~ ㅎ

(옆 나무에서 집쪽으로 뻗은 뿌리의 일부만 뜯어냈을 뿐인데... ^^)



오늘 투표하는 날이니, 투표부터 하고 와서는, 마리를 호두집에 맡기고, 제주시로 향했다~
제주에서 주춧돌 파는 곳을 수소문했었는데, 제주시 화북쪽에 있다고 하길래 그거 구해오러~ㅋ
(=그거라도 사다 놓으면 일이 좀 더 빨리 진전되지 않을까 해서 저질르러~ㅋㅋㅋ)


어라? 가다보니 평화로에 안개가 장난이 아니다...
가시거리가 3~4미터쯤;;;  그런데도 다른 몇몇 차들은 씽씽~정말 잘 달린다... ㅡ.ㅡ

몇몇 차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는 우리가 대처할수 있을만한 속도로 비상등을 켜고 쭈욱~ 갔다.
천천히 가다보니 점심때... 오갈때 마다 보던 길가의 중국집에서 점심엔 뷔페식으로 한다는게 생각나서 들어갔다~


평일인데도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엄청 많네~하고 자리부터 잡고보니, 오늘 학교 안 가는 날~ㅋ
일단 음식을 가져다가 한두접시 먹다보니, 면이 한 그릇씩 나온다. 오늘의 면은 매생이짬뽕이라고~

식당 가운데에 차려진 음식엔 요리가 7~8가지가 있었고, 볶음밥도 있었고... 우동 국물이나 단무지 김치 도 있었는데,
거기에 한사람당 면 한그릇씩;;;을 더 가져다 준거까지해서... 평일 점심은 9천원이란다.

뷔페치곤 음식맛도 나름 괜찮았고, 식당도 깔끔했다.
어디가서 자장면 한그릇만 먹어도 5천원이 훌쩍 넘어가는데, 9천원이면 뭐~ ^^


밥 먹고 나오다가 본 연못~ 
(용언니가 꿈꿨던 연못은 이런거였단다;;; ㅋㅋ)


밥 먹고 좀 더 제주시쪽으로 내려오니 좀 흐리긴해도 안개는 없다...
그대로 화북근처까지 가서 구입한 주춧돌 열개;;;

(개당 15,000원씩... 그리고 오늘 또 모닝이 트럭으로 변신~ㅋ)


나간김에 시내에 있는 다이소 마다 돌아다니며가서 현관선반에 달아줄 (2처넌짜리) 봉도 몇개 더 사오고~
(필요한게 6개인데, 가게마다 한두개씩만 있어서뤼;;ㅎ)

마늘과 기름, 부침가루, 국수 등도 떨어져서 다이소옆 하나로마트가서 사오고~
작은방 큰창에 붙일 방충망(검은것이 없어서 여기만 파란걸로 하기로.. ㅡ.ㅡ)도 사오고~
호두네서 부탁한 4인치 연마석도 사오고~ㅋ


제주시를 휘~ 돌아서 호두네에 도착하니 5시... 오늘 또 하루가 다 갔네~
집에서 놀때도 시간이 빨리가는구나~하는데, 나가서 놀때는 시간이 정말 더 빨리 간다;;;ㅎㅎㅎ


이제 데크 짜는데 필요한 나무들 계산해서 사다 놓으면...
언젠간 휙~하고 집 앞쪽에 데크가 완성되겠지~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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