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 - 연못 가꾸기 그리고 말썽쟁이들~

2012. 3. 31. 19:02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가꾸고 살기-텃밭/마당


오늘 아침, 제주에 이사오고 처음으로 습도가 40%아래로 내려갔다~

어제밤 늦게까지 비바람이 거세게 불었는데, 오늘 아침엔 햇볕이 쨍쨍~ (바람은 여전~ㅋ)
기념으로 문을 좀 열어놨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렇게... ^^

(5개월이 넘는 동안 50% 내려간날도 손에 꼽히는데, 40% 미만이라니... 이런 수치는 이사온 후 처음이다...ㅋㅋ)


어제 잠깐, 제살모 조화로운삶님 내외가 다녀가셨는데,
연못가에 심으라시며 꽃들을 좀 가져다 주셨었다.

(가져다 주신, 자란, 붓꽃, 범부채, 초롱꽃, 니콜라민트~)

어제는 비가 계속 쏟아져서 못 심었고, 오늘에서야 이녀석들의 자리를 잡아 주었다.


일부는 물 속에도 심고~ ^^


'고맙습니다~ 잘 키울께요~ ^^'



오전 내내~ 마당에 나가서 마리랑 호두랑 같이 놀다가,
날도 좋고 해도 좋아서, 안방이 있는 방향의 바깥쪽 틈들을 우레탄폼으로 메꿨다.

바닥 틈에 쭈욱~ 쏴놓고, 혹시 녀석들이 덤빌까바 둘이서 보초를 서고있었는데,
정말 순식간에... 녀석들이 우레탄폼 쏴 놓은곳 기습공격을... ㅡㅡ;;;;;

혼비백산해서 묻히자마자 건져(?)내긴했는데,
호두는 그나마 뒤쪽에서 있어서 코털만 쬐금 묻고 말아서 빗질만으로도 얼추 정리가 되었는데, 문제는 마리...

작전을 진두지휘(?) 중이던 마리는, 코털은 물론이고, 네 발이 다~ 에효~~
일단 물티슈로 급한대로 닦아내는데 점점 굳으면서 엉겨붙는다...
할수없이, 네발 주위의 털은 물론... 마리의 자존심인 코 양쪽으로 이뿌게 내려온 털들까지 속아내야 했다.

으이그... 이 말썽쟁이들...
아침밥 먹이자마자 한넘씩 잡고 앉아서 두 넘다 눈꼽 떼주고 빗질도 싹 다 해줬건만... 이 무신;;; ㅡ.ㅡ
그 덕에 마리 스타일이 뭔가 어설프게... 바뀌었다.

두 넘들을 수습하는 내내~ 혼을 좀 냈더니, 두 넘 다 풀이 죽어있다.
그나마 호두는 빗질만으로 되어서 혼이 좀 덜났는데,
마리는 상태가 더 심해서 좀 많이 붙들고 닦고 잘래내는 동안 내내~ 혼이 나서인지, 오후인 지금까지도 약간 새침하다...
그 좋아하던 공놀이도 두어번만에 흥미가 떨어져 호두한테 줘 버린다...

이건 공을 두번째 던졌을때...


그 다음 꺼~

(호두가 공을 잡고 놀려도, 시큰둥~ㅋ)


'저 이제 사고 안 칠께요~ ㅜ.ㅜ'


'호두야~ 뼈다귀 갖고 노는게 그렇게 재밌니?'


'에효~ 내가 왜 그랬지?'


'끙;;;'

(아랑곳 안하고 뼈갖고놀기에 푹~빠진 호두~ㅋ)


오늘이 오일장이라 장에 다녀오는길에 기름을 사와서 난로에 채우는데, 그게 궁금~했던지...
집안에서 사진찍고 있는 나와 난로를 번갈아가며 구경하는 아이들~

(메롱 호두~ㅋ)


장에서 우럭 3마리(1kg, 만원)를 사면서 고양이 끓여주게 머리 남은거 있으면 조금만 싸달랬더니만, 아예 통째로 여러마리를 싸주셨;;;

(이미 깨끗이 씻은 후 팔팔 끓여서 식히는 중이다... 오늘 저녁부터 이걸로 줄 예정~ㅎ)


이 글을 쓰면서 아이들 뭐하나~ 창문을 통해서 보니, 두넘이 포개져서 자고있;;; ^^
 
(맨날 사고만쳐도 귀여운 넘들~ㅋㅋ)



모니터 끝에 매달린 이 얼룩강아지는 나 직장 그만둘때 석사과정이던 영은이가 직접 만들어서 선물로 준거~

(제주로 이사온 후부터 쭈욱~ 내 모니터를 지켜주는 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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