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18. 15:00

정착지를 제주로 고른 후,
비용도 비용이려니와, 시간 내기도 쉽지 않으니;;; 한번 오가는 일이 만만치 않다.
비행기나 배를 타야하는거니 주말마다 다닐수도 없고;;;

도시에서는 원하는 동네만 정해지면 그 동네의 부동산 몇군데만 들러보면 되고,
인터넷에도 어지간히 시세들은 뜨니 미리 알아보고 갈 수도 있다...

그러나... 집이나 땅을 구할때,
농촌은 도시와 많이 다르고, 제주는 육지와 또 다르다.
(제주에선 제주 이외의 지역을 육지라고 부른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제주의 부동산 매물들만 다루는 인터넷 사이트들을 알게 되었는데,다.
그곳도 좋은 물건은 나오기가 무섭게 계약되거나, 아예 나오기도 전에 거래가 성사되는 것들도 있으니,
짧게는 몇일 혹은 몇달간 내 놔도 나가지 않은 물건들만 남아있게 된다.

물론 그 중에 우리 맘에 드는 것도 있을 수는 있겠지만, 사람들 보는 눈이 많이 다르지는 않다는걸 감안해야 한다. ^^
(싼건 싼 이유가 있고, 비싼건 비싼 이유가 있고, 잘 나가는 물건과 잘 나가지 않는 물건에도 다 이유가 있다)

그러니, 인터넷에만 의지해서 구할수는 없는 일...


우리의 경우, 지난번 답사로 제주에 가기 전에,
사이트 관리자(부동산중개인)한테 미리 연락을 하고 갔고, 가서 직접 얼굴을 맞대고 다시 의뢰를 했다.
아무래도 이 방법이, 닉네임과 연락처만 하나 가지고 인터넷 상에서만 의뢰를 하는거보다는, 효과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곳에서 우리는, 예산이 얼마인데 그 한도내에서 이만저만한 물건을 구한다고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했고,
그날 기준으로 그곳에서 가지고 있던 뜨끈한(?) 매물 중 우리 예산에 맞는 집의 주소도 몇개 받아서 제주를 한바퀴 돌았다.
(제주는 지역이 워낙 넓어서 일일히 다 직접 같이 다녀주지는 않는다.
집 주소만 가지고 우리끼리 돌아다니다가 맘에 드는 집이 있다면 그때부터... ^^)


그렇게 한번 다녀온 후 지속적으로 연락을 유지했고,
우리가 찾는 거하고 비슷하게라도 맞는 집이 나올때마다 연락을 받았다.

어떤 것들은 이미 사이트에 올라온 것도 있고,
또 어떤 것들은 사이트에 올리기 전에 연락이 온 물건도 있다.

그 중에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든 물건이 있으면,
바로 비행기 예약해서 내려가 직접 보고 계약하거나,
당장 내려가기 어려운 경우는 위임해서 계약을 진행하면 된다.


한두푼도 아니고(몇억~몇십억하는 집에 비하면 아주 저렴한 집일수도 있지만),
한두해 살고 말 집을 고르는것도 아닌데,
직접 보지도 않고 사진과 서류들만 보고 결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긴하나,

임시집을 구해 내려가서 살면서 고르는 경우가 아니라면,
시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인 우리의 입장에선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생각보다 자주 매물이 나오는 편인데,
그거 나올때마다 휴가내고 비행기 타고 내려가서 보고 오는건 아무래도 부담일 수 밖에 없으니까. ^^


전세를 구할수만 있으면 좀 나을텐데,
제주라는 곳이 워낙 전세가 드물다 보니, 전세 구하는 거 자체가 보통일도 아니고...

몇백씩하는 연세를 주고라도 임시집을 구해 내려가서 차근차근 구하는 방법도 있지만,
제주에 집이나 땅을 구하는 사람도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 그 사이 집값이 더 오를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집이라면, 몇백을 더 주고 사더라도 1~2년동안 연세 살았다 치고, 사서 내려가는게 나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올 가을까지 조금은 비싸더라도 구해 보다가 다행히 구해지면 구해서 내려가는거고,
안 구해진다면, 전세를 구하거나 우선 월세나 펜션을 월단위로 빌려 내려가서 차근히 구해 안착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