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 짐 들어 오는 날

2011. 10. 26. 23:30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계획에서 이주까지


전날 싼 짐을 실은 트럭이 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하면 그 다음날이 된다.
분명히 전날에 서울서 짐 싸는 분들이 말씀하시길, '점심먹고 1시쯤부터 작업 시작할겁니다~'셔서,
느즈막히 일어나서 모슬포 가서 아침먹고 떡 맞추고, 기름통 사서 보일러용 기름을 사고있는데,
짐 도착했다고 전화가 온다... ㅡㅡ;;;;;;;


허겁지겁 도착해 보니 (모슬포서 집까지는 5분거리~),
이미 어제 본 큰 트럭이 전진후진을 반복해 가며 좀은 골목길을 들어오고 있다.

워;;;;
도저히 못 들어올 꺽이는 길이 좀 있는 골목인데도, 들어왔;;; ㄷㄷㄷ;;;;;

짐 나르기 전에...
마당이 흙이니 바닥에 합판 몇장을 깔아 바퀴가 구를수 있게 해놓고,
실내에 많이 다니는 길목(?)에는 두툼한 천을 깔아서 바닥이 상하지 않게 해주시고 시작~


장농을 마지막에 실으니, 제일 먼저 장농이 도착.
조립해서 설치하는 동안 다른 가구들도 속속 도착해서 자리를 잡았는데...
문제는 가구에 안 들어가 있던 짐들...

장농에 있는 옷이나 이불, 서랍장에 있는 옷들, 책꽂이에 꼽힌 책들은
원래 자기들이 있던 자리에 안착해 들어가는데,
곳곳에 짱박혀 있던 그 외의 짐들이 갈곳이 없다;;; ㅋㅋㅋ

미리 이삿짐 쌀때 종이상자도 가져와서 주방짐하고 신발은 넣어주십사 부탁을 드렸는데,
서울팀이 잊고 종이상자를 안 챙겨 오시는 바람에,
일부 짐들은 플라스틱 상자에서 막바로 종이상자로 옮기느라 두번일을 한것이 되었다.

 
싱크대를 만들기는 하였으나, 냉장고가 먼저 자리를 잡아야 하는 구조라서 싱크대도 당분간 사용불가...
뭔 주방짐이 이리도 많은지;;; 종이상자로 싸도싸도 끝이 없;;; ㅋㅋㅋㅋㅋㅋ
종이상자들도 더 이상 쌓을 곳이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짐차에선 모든 짐들이 다 내려져서 거실 바닥이나 종이상자에 들어가 있는 상태니,
짐정리는 한참 남았어도 그것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어 이삿짐 내려주시는 분들이 하실일이 없으니,
두어시간만에 모두 끝내고 돌아가셨... ^^;;;;;;;


잠깐, 이삿짐센터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제주에서 짐 풀어주시던 분중에 한분한테서는 (아침인데도) 술냄새가 심하게 났다는거만 빼면...
장거리라는 것을 감안해 볼때... 만족한 이사였다.

일처리도 그리 나쁘지 않았고,
일하는분 중심이 아닌 사용자 중심으로 생각하시려는 노력도 많이 보였으니까... ^^


암튼...
일단 짐의 일부는 마당 한켠에 방수포를 깔고 덮고 해서 쌓아놓고,
집 내부는... 음... 뭐 부터 해야할지 막막;;; ㅡ.ㅡ

용언니는 컴터들 세팅부터 손을 잡으며 작은방 정리를 시작했고,
난 커튼을 달아 길어서 걸그적 거리던 커튼봉을 처리했;;; ㅎㅎㅎ
일단 안방에 침대는 놓여졌으니, 잠을 잘 수 있어 다행~ㅋ

아무래도 짐 싼 사람과 푼 사람이 다르다보니 조금씩은 짐들이 순서가 달리 놓여진 곳이 많아서
이불장 살짝 마무리 정리하고, 옷장도 바로는 걸로 시작해서, 천천히 정리 중이다.


얼마나 걸릴지 언뜻 상상이 안되지만...
암튼 정리는 아직도 진행중이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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