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1 - 비, 그리고 돌풍 (+ 특식;;ㅋ)
오늘은 새벽부터 비가 왔다... 바람과 함께...
몇번의 일기예보가 안 맞은 뒤에 진짜 비가 온것인데, 비의 양이 좀 되긴 했다.
그런데, 정작;;; 새벽부터 내린 비바람에는 큰 피해가 없었는데...
그 비가 오전에 살짝 그쳤다가 흩뿌렸다가를 반복하더니, 점심무렵에 후두둑~ 쏟아지기 시작...
그러더니 바람이 무섭게 두어번 분다... 잠시 태풍이 불면 이정도일까? 싶을 정도의 돌풍;;;
그 결과... 두어번의 돌풍으로 봉선화는 물론, 콩과 팥과 수수가 다 쓰러지고;;; 난리;;;
비가 조금 그친 틈을 타서 용언니가 급하게 나가서 다시 다 세워주긴 했는데,
콩은 그런대로 정신을 차린듯 하지만 팥은 자리를 좀 더 잡아야 할 듯 보인다;;;
수수도 다 누워서;;; 다시 세워주고 있는 모습이다.
(화장실 창문(+방충망)을 통해 찍은거~)
그 외에 봉선화나 허브들도 죄~ 한쪽으로 누운 상태여서, 꽃밭도 대충 수습을 해놓긴 했는데...
다시 뿌리를 잘 내리겠지~ ㅡ.ㅡ
한바탕 난리를 한 뒤,
모슬포에 있는 아는분 샵에 놀러갔다가, 방금 유어장에서 잡아오신 돌돔 두마리를 얻어왔;;;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
돌돔;;;
내가 최고로 치는 회...
(회를 즐겨하지는 않지만, 돌돔과 고등어는 예외;;ㅋㅋㅋ)
용장금님은 이걸로 조림을 하겠다고 하는데, 난 회가 먹고픈거다;;;
그래서 집으로 오는 길에 읍내에 있는 마트에 들러봤는데, 찾아봐도 회칼을 팔리가 없는거라;;;
할수없이 그냥와서는...
집에 있는 칼을 갈아서 한마리를 어렵사리 회를 뜨고;; 남은건 맑은탕을 끓였다;;;ㅋ
저 칼로 어렵게 뜬 회, 한 면;;ㅋㅋㅋ
한마리를 대애애충 회뜨고 남은걸로는 맑은탕을 끓였고~
남은 한마리는 통으로 조림을 했다. 돌돔 조림;; ㅎㅎㅎ
회는... 음;;; 도구가 시원찮아서 이쁘지는 않았지만,
맛은 있더란;;; 쫄깃쫄깃;; 호호호~
(참고로 깻잎은 울집 텃밭에서 따다가 몇장은 음식에 깔고, 남은건 회 싸먹었단;;ㅋ)
마침 매실님이 저녁 무렵에 제주에 도착해서,
같이 나눠 먹어서 더 맛있었을지도 모르는?ㅋㅋㅋ
암튼... 오랫만에 누리는 돌돔 호사;;;
대체 몇년만인지 모르겠습;;
호호호~